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원액 생산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CMO(위탁생산)·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년 12월까지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NVX-CoV2373 생산에 활용하게 된다. 노바백스로부터 원액 생산에 따른 위탁 수수료와 완제(DP) 판매에 따른 매출 수수료를 지급받고, 한국·태국·베트남에서는 직접 판매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원액 계약은 노바백스에 공급되는 생산량에 따라 위탁 생산 수수료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령하는 형태로 협의됐다. 또 완제 계약은 안동 원액 생산시설 중 1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노바백스가 완제로 제조·판매하는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도록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원액 계약에 따라 발생될 예상 수수료 약 2000억원을 포함한 각 계약별로 추가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위탁생산 계약과 올해 2월 원액과 완제를 포함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NVX-CoV2373 생산을 진행해왔다. 이를 통해 NVX-CoV2373 생산에 필요한 단백질 기반 나노입자 재조합 및 생산 공정 기술 이전 등을 완료해 상업 생산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상태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CMO 기업으로서 거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글로벌 백신 공급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공평한 백신 공급을 통해 ‘취약 인구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NVX-CoV2373는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장기간 활용되면서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된 플랫폼인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2~8도 냉장 조건에서 보관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과정이 불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