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는데 아침마다 무기력? 'OOOO’입니다

입력 2021.12.24 08:30

피곤한 여성
푹 잤는데도 아침이면 유독 피곤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부신 피로' 증상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푹 잤는데도 아침이면 유독 피곤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한다면 '부신 피로' 증상일 수 있다. '부신 피로'는 부신호르몬 분비가 줄면서 느끼는 피로를 말한다. 부신은 성호르몬, 스테로이드 등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 기관으로, 콩팥 위에 모자처럼 붙어 있다.

부신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면 특히 기상 직후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코르티솔 호르몬도 부신에서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은 너무 많이 나와도 문제지만 적게 나와도 무기력함을 유발한다. 정상 상태에서 코르티솔은 오전 4시에 가장 적어졌다가 점차 많아져 오전 8시에 가장 많이 분비된다. 이때 분비가 제대로 안 되면 호르몬 분비가 깨져 피로감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부신 피로가 있는 사람은 기상 직후 매우 피곤했다가 밤이 되면 몸이 가벼워진다. 코르티솔 호르몬은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한 경우, 출산 직후에 줄어들 수 있다.

부신 때문에 느껴지는 피로감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피부를 손톱 등으로 세게 그어보면 된다. 부신 피로가 없는 사람은 잠시 허옇게 됐다가 금세 원래 색으로 돌아오지만, 부신 피로인 사람은 허연 상태로 2분쯤 지속된다. 또한, 10분 정도 누워있다가 혈압을 재면 평소보다 10~20㎜Hg 높게 나오는 것이 일반적인데, 부신 피로가 있으면 혈압 조절이 잘 안 돼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떨어진다.

부신 피로는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잠이 오지 않아도 오후 10시부터는 잠자리에 누워야 하며, 잠이 들면 오전 7시까지는 푹 자는 것이 좋다. 과격한 운동은 잠시 쉬어야 한다. 부신 피로가 심한 사람은 오히려 피로가 악화할 수 있다. 하루 3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는 정도가 좋다. 비타민C와 마그네슘 등이 함유된 영양제를 복용하면 부신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각하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상태에 따라 부신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항산화 주사를 2~3개월 처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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