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서 렌즈가 사라졌다? 어디서 찾아야 할까…

입력 2021.12.20 14:36

손에 올려놓은 렌즈
눈에서 렌즈가 사라졌다면, 안구와 눈꺼풀 사이에 끼어있을 가능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평소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직장인 박모(35)씨는 최근 눈을 깜빡거리는 중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졌다. 렌즈가 밖으로 떨어졌다고 생각한 박씨는 안경을 쓰고 종일을 지냈다. 그리고 당일 밤 잠깐 잠에서 깨 화장실을 가 거울을 봤다가, 눈과 아래 눈꺼풀 사이 사라진 콘택트렌즈가 껴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씨처럼 갑자기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며 렌즈가 사라졌다면, 위 또는 아래 눈꺼풀 안쪽으로 렌즈가 끼어있을 수 있어 확인해보는 게 좋다. 간혹 '렌즈가 눈 뒤로 넘어간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틀린 말이다. 눈의 결막은 위아래로 막혀있어 렌즈가 완전히 뒤로 넘어가지 못한다.  

렌즈가 안구와 눈꺼풀 사이에 끼는 현상은 왜 일어나는 걸까? 가장 흔한 원인은 잘못된 습관이다. 렌즈를 낀 채로 잠을 자거나 렌즈를 낀 상황에서 눈을 비비는 행동이 원인일 수 있다. 눈이나 렌즈 자체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눈의 경우 안구가 구(球)의 형태가 아니라 럭비공처럼 찌그러져 있는 사람일수록 렌즈가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 보통 이런 형태의 안구에서는 난시(亂視)가 잘 발생한다. 각막에 질환이 있을 때도 문제가 된다. 특히 각막이 비정상적으로 얇아지면서 돌출되는 '원추각막'일 경우 눈꺼풀과 안구 사이 공간이 빡빡해지고, 이로 인해 렌즈가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눈을 감으면 눈동자는 자연스럽게 위를 향하게 되는데, 안구와 눈꺼풀 사이 공간이 좁으면 눈을 감았다 뜰 때 눈동자는 정면으로 돌아오지만, 렌즈는 안구와 눈꺼풀 사이에 껴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렌즈가 문제일 때도 있다. 대부분 자신에게 맞지 않는 렌즈를 착용했을 때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 다 같아 보이는 렌즈지만, 특히 하드렌즈의 경우 도수 외에도 크기나 볼록한 정도에 차이가 있다. 일반 안경점이 아닌 안과에서만 안구 모양을 확인하고 이에 맞는 렌즈를 맞출 수 있으므로, 하드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안과에서 맞춰야 한다. 소프트렌즈는 앞뒤 구분에 주의해야 한다. 뒤집어서 끼울 경우 눈을 감았다 뜨는 과정에서 접히거나 돌돌 말려 눈 위로 올라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 이때는 렌즈를 빼기가 더욱 어렵다.

렌즈가 이탈했다면 우선 눈꺼풀을 손으로 살짝 들어 올린 상태에서 눈을 이리저리 굴려 렌즈를 찾아야 한다. 다만, 렌즈가 말려서 올라갔다면 이런 방식으로는 찾기 어려워 병원을 찾아 렌즈를 제거해야 한다. 렌즈가 위아래 눈꺼풀에 자주 낀다면 안구에 작은 손상이 일어나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드물지만 눈꺼풀 사이에 낀 렌즈 때문에 아칸토아메바나 수도모나스 등에 감염돼 시력을 상실할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자신에게 맞는 렌즈를 착용하고 올바른 사용 습관을 들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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