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잠에서 깼을 때 창의력이 증폭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에디슨과 살바도르 달리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실제 이들은 구체나 컵을 손에 든 채 낮잠을 청한 뒤 손에서 물체가 떨어지는 소리에 다시 깨는 습관을 지녔다고 한다.
프랑스 소르본대 연구팀은 수면 단계와 창의력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87명의 연구 참가자들에게 8자리의 수열 문제 10개를 풀도록 지시했다. 연구팀은 2가지 규칙을 단계적으로 적용하면 해결되는 수열이라 소개했지만 여덟 번째 숫자가 모든 수열의 두 번째 숫자라는 규칙은 숨겼다.
문제를 풀어본 참가자들은 깜깜한 방 의자에 앉아서 20분간 휴식을 취하거나 자도록 지시받았다. 이때 참가자들은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를 달았다. 20분 동안, 49명이 깨어 있었고 24명이 N1에 진입했으며 14명이 N2에 진입했다. N1은 이제 막 수면을 시작한 단계로 깨어 있을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뇌파인 알파파가 50% 이하로 감소하는 시점을 뜻하며 그보다 깊은 수면 단계가 N2다.
연구팀은 20분의 휴식 시간이 끝나고 참가자들에게 같은 수열 문제들을 또 풀게 했다. 그랬더니 N1에 있었던 참가자 중 83%가 숨겨진 규칙을 깨달았고 나머지 참가자들은 약 30%만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이유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뇌파인 알파파와 델타파가 균형을 이루는 N1 단계가 통제력을 잃으면서도 자각은 남은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일반적으로 수면의 단계는 크게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뉜다. 수면 개시 시점부터 비렘수면 단계인 N1, 2, 3, 4를 거치면서 점점 깊어지다가 렘수면에서는 다시 얕아진다. 그리고 90분 간격으로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교대한다.
연구의 저자 델핀 오디엣 박사는 "얕은 잠에서 깼을 때 창조성이 발현되는 순간이 온다"며 "다만 바로 작업에 돌입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