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겨울철 자외선 노출, 설맹‧백내장 위험 높여

이미지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최용민 원장​/사진=BGN밝은눈안과

최모(47)씨는 겨울에도 골프장을 자주 찾는 골프 마니아다. 쌀쌀한 날씨와 적당한 햇빛이 골프를 즐기기에 최적이어서 여러 모임에 참여해 골프를 치던 그는 최근 건강검진 차 안과 진료를 받았다가 각막 화상 위험의 경고를 받고,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는 권고를 들었다.

최씨처럼 오히려 추운 겨울에 야외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겨울철 자외선 차단을 간과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은 여름보다 자외선 지수는 낮아도 자외선 양은 많은 계절이지만, 햇빛이 쨍쨍 내리쬐지 않는 계절의 특성상 자외선이 강하지 않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자외선이 가장 많은 건 6~7월, 자외선이 가장 적은 건 12월이다. 그러나 겨울은 하얀 눈길과 빙판에 닿아 약 80%가량의 자외선이 반사돼 각막에 자극을 준다. 더욱이 태양 고도가 낮아 눈으로 직접 조사되는 자외선 양도 늘어나는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자외선 차단이라고 하면 보통 피부를 떠올리기 쉽지만, 피부만큼이나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할 부위가 바로 눈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씨처럼 겨울골프를 즐기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자외선 패치를 붙이고, 챙이 긴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시력이 저하되거나 눈의 피로가 높아지며, 각막 손상이나 염증은 물론 백내장까지 유발될 수 있다.

겨울철 대표적인 각막질환으론 설맹이 있다. 하얀 눈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각막이 손상되는 이 질환은 각막 손상으로 눈이 시큰거리거나 충혈되고, 눈의 피로감을 느끼고, 시력 감소 등이 나타난다.

또한 자외선은 백내장의 위험을 높인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고 딱딱하게 굳으면서 빛이 제대로 통과하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흐려보이거나 물체가 겹쳐보이는 질환이다. 백내장은 대개 노화로 인해 50~60대에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자외선 노출량이 많아지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수정체의 노화가 촉진되면서 상대적으로 젊은 30~40대에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안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자외선 차단을 위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지수가 400 이상인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야외 활동 시간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실내온도를 18~20도, 실내습도를 40~60%로 적당히 유지하고, 루테인이나 오메가3, 비타민 등 눈에 좋은 영양분을 고루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증상이 계속 된다면 임의로 안약을 눈에 넣기보다는 안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자외선 차단을 제대로 해주는 것만으로 눈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눈은 다른 신체부위보다 예민해 자극에 의한 다양한 질환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평소 야외활동이 많은 경우나 눈에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안과에서 정확한 눈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이 칼럼은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 최용민 원장의 기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