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마지막 치료 '에크모'… 역대 최대폭 증가

입력 2021.12.03 19:00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조사

코로나 위중증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736명 3일 기준), 현재 전국의 코로나19 에크모 환자는 69명으로 집계됐다. 인공심폐기 에크모는 인공호흡기로도 치료가 어려운 최후에 적용하는 치료로, 위중증 환자의 약 10%가 에크모 치료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마지막 치료, 에크모 적용 환자 최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코로나19 에크모 환자의 통계를 시작한 2020년 9월 이후 현재 가장 많은 수라고 밝혔다<그래프>. 현재 에크모 적용 환자의 수는 코로나19, 1,2차 유행시기의 일간 최대 에크모 환자 수의 2배가 넘는 상황이며, 특히 경기 서울의 경우 40명을 넘어선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코로나 환자의 에크모 사용은 위중 환자가 고농도 산소, 인공호흡기 등 방법으로도 생존 불가능할 경우 시행하며, 적정 시간 내에 적용 못할 경우 해당 환자는 사망하게 된다. 현재 에크모 적용 후 코로나19 환자의 생존율은 국내에서 40~50% 내외로 알려져 있다. 흉부외과학회는 이러한 에크모 적용 환자를, 기존의 위중 환자 환자와는 다른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최위중 환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전국적 네트워크를 통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학회 김웅한 이사장은 “현재 코로나 에크모 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감염 환자의 증가는 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는 최위중 환자의 증가로 이어진다”고 했다. 학회의 연구에 따르면 그 기간은 2주 정도 소요되는데, 긴급 조치로 감염 환자 증가 속도가 감소한다 해도, 그중 일부가 최위중 환자로 이환 되는 2주에서 한 달 후 시점이 에크모 환자의 최고조 시점이 될 수 있다. 이를 대비하여 충분한 인적, 물적 준비를 해야 할 때라고 학회측은 밝혔다.

◇전국 에크모 부족 현실화 될수도
학회는 현재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별, 병원별 에크모 장비 부족이 현실화 될 수 있음을 강력하게 지적하고 있다.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정의석 교수는 “현재 전국적으로 153대의 에크모가 환자에 적용되고 있다. 전국에 보급된 410대의 에크모 장비 수 대비 37.2%의 사용 비율을 높지 않다고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정의석 교수는 “에크모는 응급상황 사용되는 장비이며, 항상 병원마다 예비장비를 비축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할 때 37.2%의 사용비율은 매우 높은 숫자"라며 "더 중요한 것은 동절기가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는 시기라, 코로나 유행 상황이 지속될 경우, 지역별 병원 별 장비 부족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했다. 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숙련된 간호, 체외순환사 등의 운용 인력의 고갈과, 필수 의료진의 번 아웃 등의 문제가 예상된다는 점. 이 영향은 코로나19 치료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으며 그동안 기피과로 알려진 흉부외과에 의해 진행되는 심혈관, 대동맥수술, 폐암 등 종양 수술 등의 진료 및 치료에 국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학회측의 우려다.

한편, 흉부외과학회는 질병관리청과 함께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7월부터 ‘에크모 신속 협의체’를 운영, 환자가 갑자기 증가하여, 에크모가 부족한 병원 등이 발생할 경우, 에크모 장비를 응급으로 이전 배치하여 환자의 생명을 살리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현재 15명 이상의 환자가 치료를 지속할 수 있었다. 현재 제도의 운영을 담당하는 대한흉부외과학회 기획위원장 정의석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오늘도 이 제도를 통해, 에크모가 이송 중이며 환자를 살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질병관리청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최위중 환자 급증 지역에 에크모를 공급하여 문제를 해결하였지만, 향후 증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질병관리청은 향후 최위중 환자의 증가에 대비하여 신규 에크모 장비를 비축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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