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확산 기미… 코로나 '3차 접종' 의미 있나?

입력 2021.12.02 17:06

중증화 예방에 효과… ‘델타변이’ 방지 차원서도 추가접종은 필수

변이 백신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도 코로나19 3차 접종은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을 완료하고 나서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한국인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채 귀국했다. 해외에서도 기본 접종 후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감염됐다는 보고가 이어진다. 그러나 정부는 3차 접종(추가접종, 부스터 샷)을 권고하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3차 접종이 의미가 있을까?

◇국내 우세종은 '델타 변이'… 방역당국 "3차 접종 필수"
코로나19 백신 기본 접종을 마쳐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되자 백신 무용론이 등장하고, 모더나 등 코로나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계획까지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드시 기존 코로나 백신으로 3차 접종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기에 3차 접종을 하면, 충분히 코로나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델타 변이다"라며 "겨울철 대유행을 통제하고, 위중증 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속하게 3차 접종을 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개발 성공 여부가 확실치도 않은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기다리다 델타 변이에 감염돼 위중증 환자가 될 확률을 높이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그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실히 밝혀진 바가 없지만, 아주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기에 더더욱 3차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에 어떤 영향을 줄지, 기존 백신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완전히 효과가 없어지거나 크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고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오미크론 확산과 별개로 3차 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1일(현지시각) 기존 백신이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파우치 소장은 "델타 변이의 경험을 통해 백신이 특정 변이를 겨냥하지 않았더라도 높은 수준의 면역반응을 형성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접종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중증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정은경 청장은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시간이 지나며 떨어져 3차 접종을 하고 있기에 백신이 효과가 없다고 하지만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와 위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접종을 하게 되면, 항체가가 좀 더 빨리 상승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미크론 변이가 등장했다는 이유로 3차 접종을 지연하거나 피하지 않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밝혔다.

◇의료계도 "델타부터 막아야 할 때"
의료계도 방역당국과 같은 의견이다. 국내 코로나 바이러스 유행 행태를 볼 때 3차 접종은 효과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민양기 대한의사협회 의무이사(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교수)는 "모더나에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을 1월에 출시하겠고 발표한 이후, 기다렸다가 오미크론용 백신을 맞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는 것은 델타 변이"라고 말했다. 그는 "델타 변이 때문에 일일 확진자가 5000명 이상 나오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민양기 의무이사는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해선 현재 3차 접종밖에는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오미크론이 창궐하지 않았고, 델타 변이가 우세한 상황이기에 안전하게 겨울을 지내기 위해선 신속히 3차 접종을 맞길 권한다"고 강조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