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000명(1일 기준 5123명)을 넘어서고 위중증 환자도 700명을 넘었다. 최근 오미크론 변이 이슈까지 겹치면서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 증가하는 코로나 환자의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을까?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대책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인제대 서울백병원 내과 교수)은 ‘코로나19 치료’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서 '초기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환자 중증도에 따라 치료방법이 달라지는데, 확진 초반 경증 환자를 잘 치료해 중증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중환자 치료를 위한 여러 가지 약제가 개발되고 있지만 현재 바이러스를 근본적으로 제거하는 치료제는 없는 상태이며, 대안으로 스테로이드 계열 약물을 사용한 급성 폐손상 억제 등 보존적 치료 위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확진 초기 항체치료제 효과적
확진 초기에는 항체치료가 효과적이다.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중 국내에서 개발한 ‘렉키로나주’ 주사제가 초기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항체치료제로, 증상 발현 7일 이내에 투여시 전체 환자 대상 70%~72% 입원율과 사망률을 감소시켰다"며 "또 해외 제약사에서 개발한 ‘소트로비맙’의 경우 증상 발현 7일 이내 투여시 입원·사망률을 85% 감소시켜 국내에서 잘 활용한다면 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증 환자 치료제에 대해 천 교수는 “일반 산소 치료 환자의 경우 ‘렘데시비르’를 사용하면 약 47%의 사망·치사율을 감소시키고,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덱사메타존 스테로이드를 투여하면 치사율을 36%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현재로서는 초기단계에 투여하는 항체치료제 주사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2~3개월 후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경구용 치료제가 국내 의료현장에 도입된다면 치료실적이 보다 향상될 것”이라고 했다.
항체치료제가 확진 초기, 중증화 진행 예방에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입원 후에야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형병원에서는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고 주로 의료원이나 감염병 전담병원에서만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에서도 항체치료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항체치료제 큰 부작용 없어
천은미 교수는 “항체치료제는 국내 2만 3천명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는데, 일반 주사와 같은 알레르기 반응 1~2건을 제외하고 큰 부작용은 없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면서, “정부가 의료 지원과 주사를 맞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면 더 많은 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염호기 위원장은 “항체치료제 출시 초반에는 알레르기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전신반응 즉, 아나필락시스를 우려해 2시간 투여를 권장했는데, 지금은 1시간 이내에 끝내도 문제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입될 경구치료제, 게임체인저 될까
경구치료제로는 머크에서 개발한 몰누피라비르와 화이자에서 개발한 팍스로비드가 있다. 빠르면 연내 도입될 예정. 경구치료제 중에서 팍스로비드에 대한 기대가 큰데, 이 약물은 인체면역결핍 감염자 치료제인 리토나비르 저용량을 혼합한 것으로 몸 안에 오래 머물면서 약제 효과를 증강시킨다.
천은미 교수는 “두 약물 모두 5일 이내에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팍스로비드는 임상 증상 발현 3일 이내 복용 시 입원·사망률이 89% 감소하고 투약 군에 사망자가 없는 반면, 투약하지 않은 경우는 7명이 사망했다. 또, 5일 이내에 복용할 경우에도 약 85%의 예방률을 보이고, 투약군에는 사망자가 없었다”면서, “비록 임상연구 대상자가 적지만 선구매한 나라에서 효능과 부작용을 확인한다면 게임체인저 역할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경구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염호기 위원장은 “경구치료제가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지만, 바이러스 변이 출현과 함께 내성이 생길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충분한 기간을 두고 투여하는 등 내성 발현의 위험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구치료제 선점에 대해 천은미 교수는 “경구치료제 임상 연구를 고령자나 고위험 인자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초반에는 한정된 대상자에게 투여하겠지만, 나중을 생각해 더 많은 약을 선구매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계속해서 개발 중이기 때문에 좋은 임상 효과가 있는 약물이 나온다면 즉각적으로 선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경구용 치료제 개발 현황에 대해 염호기 위원장은 “국내 유병률이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낮은 편이라서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임상 연구비용을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초기 바이러스 양을 줄이는 연구 등 다양한 임상 시험 중에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