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위험 높이는 고혈압, 관리 방법은?

입력 2021.12.01 11:29

혈압을 재고 있는 남성
고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혈압 수준을 알아야 한다. 고혈압이라면 생활습관을 바꿔 심뇌혈관질환 발병을 예방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년 12월 첫째주는 한국고혈압관리협회에서 지정한 '고혈압 주간'이다. 국내 고혈압 유병자는 약 1200만명으로, 지난 5년 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2020년 기준).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 유병율은 29%로 무려 약 3명중 1명이 해당한다. 그러나 치료율은 63%, 조절률은 47%에 그치는 등 질병 관리는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고혈압, 왜 관리해야 하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 걸까?

고혈압은 특히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다. 심뇌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고혈압은 혈관벽을 밀어내는 혈액의 힘이 평균치보다 높게 유지되는 것인데, 이렇게 조절되지 않는 높은 혈액 내 압력은 뇌졸중, 심장마비, 심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은 생활 습관 개선 등으로 위험 인자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경감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을지대병원 순환기내과 정경태 교수는 “실제로 평균 수축기 혈압이 2mmHg 감소할 때마다 허혈성 심장병 위험은 7%, 뇌졸중 위험은 1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관리의 첫 단계는 자신의 혈압 수준을 아는 것이다. 정상 혈압의 기준은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으로,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 130mmHg 이상인 경우 고혈압 전단계를 의심해야 한다. ▲이완기 혈압은 90mmHg 이상일 때 고혈압, 80mmHg 이상일 때 고혈압 전단계로 의심한다. 정경태 교수는 “고혈압의 진단, 치료, 예후 평가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확한 혈압측정이기에, 40세 이상, 비만, 고혈압 가족력, 고혈압 전단계인 경우에는 매년 진료실혈압을 측정하여 고혈압 발생 여부를 점검해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9가지 생활 수칙’을 통해 고혈압 관리법을 알리고 있다. 내용으로는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줄이고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고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하고 ▲적정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고 ▲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을 꾸준히 치료하고 ▲뇌졸중, 심근경색증의 응급 증상을 숙지하고 발생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고위험군(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병 등 복합적 위험인자를 가진 사람)이라면 필요 시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의약품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은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적 없는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1차 예방효과’와 이미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환자에서 혈전(피떡) 생성 억제를 통해 심근경색, 뇌경색 등 심혈관계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2차 예방효과’를 가지고 있다. 정경태 교수는 “전문의 진료를 통해 본인이 고혈압 환자이고 심혈관질환의 고위험군이라고 진단되면, 저용량 아스피린과 같은 약물 복용을 고려할 수 있다"며 "이미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다면 꾸준히 복용해야 하는데, 복용지시를 따르지 않고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오히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주변 가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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