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월마다 코로나 백신… ‘추가접종’ 안전한가

입력 2021.11.17 17:36

시간 지날수록 백신 효과 급락… 50대 이하도 추가접종 고려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는 매우 떨어진다./헬스조선DB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17일 정례브리핑에서 추가접종(부스터 샷) 접종간격 단축 조기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종사자와 의료기관 종사자는 6개월에서 4개월로, 50대와 우선접종직업군은 6개월에서 5개월로 접종기간이 줄었다.

추가접종 자체에 대한 불안감도 해소되지 않았는데, 접종 간격이 단축되면서 접종대상자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추가 접종은 정말 안전할지, 접종 간격이 단축돼도 괜찮은 것인지 알아보자.

◇접종 후 60대 4개월·50대 5개월 지나면 백신 효과 '뚝'
정부는 추가접종 필요 근거로 기본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른 돌파감염 발생률을 공개했다. 발표에 따르면, 60세 이상 고령층은 기본접종 완료 4개월 이후부터 증가세가 뚜렷해졌고, 20~59세 성인도 백신 종류와 상관없이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항체가 매우 감소했다.

이스라엘, 영국 등의 연구를 보면, 예방접종 효과의 감소에 대한 연구에서는 화이자 백신 기본접종 완료자는 기본접종 완료 146일(5개월) 이후부터 확진율이 늘어나고, 고령층일수록 돌파감염이 빈번하게 나타났다. 감염예방 효과도 매우 감소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군 대상 백신 별 항체 형성 지속능 분석에서도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국내 연구에서 화이자 접종군은 2차 접종후 5개월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및 교차접종군은 2차 접종 후 3개월 시점에도 항체가가 일정수준 유지됨을 확인됐으나, 시간 경과에 따른 항체가 감소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도 델타변이 대응 효과는 크게 떨어진다. /중대본 제공

특히 델타 변이가 우세종인 상황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크게 떨어졌다.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능(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능력)을 분석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접종군, 화이자 접종군, 교차접종군은 델타 변이주에서 중화능이 2~4배 감소했다.

◇당겨진 추가접종 시기, 안전성 문제는 없어
정부는 코로나19 추가접종 간격을 나이에 따라 최대 2개월까지 단축했다. 간격이 갑자기 짧아지면서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졌는데,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접종간격 단축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추가접종을 했을 때는 두 번째 접종했었을 때에 비해서 이상반응 발생률이 비슷한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접종과 기본접종 간격을 단축했을 때 이상반응이 증가한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접종기간의 단축은 미국 국립보건원의 데이터가 참고됐다. 미국 국립보건원은 2차 접종 후 3차 접종의 간격을 12주로 했을 때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에 차이가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미국, 독일 등에서 기본접종이 완료되고 나서 4주째부터 실시한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에서 이상반응이 증가하지 않았다.

기본접종 4개월 또는 5개월 후 추가접종은 우리나라만의 일은 아니다. 허가리, 벨기에, 이스라엘 등에서도 기간을 단축해 추가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50대 이하 추가접종도 고려
정부는 현재 추가접종에서 제외된 50대 이하의 추가접종 여부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추가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 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 ▲50대 ▲우선접종 직업군(군인, 경찰, 소방 등) 등 ▲얀센 접종자 ▲면역저하자이다. 감염 취약시설이나 의료기관 종사자, 우선접종 직업군, 면역저하자가 아닌 50대 이하는 추가접종을 원해도 접종할 수 없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추가접종에서 대상으로 포함되지 않은 대상은 18세 미만의 소아·청소년 그룹과 18~49세 사이의 건강한 성인으로, 이들에 대한 추가접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다만, 많은 전문가가 결국 전체적으로 추가접종을 다 해야 할 것이라 생각은 하고 있다"면서 "아직 일반 성인에게 추가접종을 하는 나라가 많지는 않아 접종 후의 효과, 돌파 감염 발생률 등을 좀 더 보고 판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추가접종자만 방역패스 인정은 시기상조
추가접종을 해야 할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백신 효과가 떨어짐이 사실로 확인됐으나, 정부가 추가접종자만 방역패스를 인정하는 안은 당장 시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추가접종이 이제 막 시작된 시점에서 방역패스를 언급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정은경 청장은 "아직은 추가접종이 진행 중이라 추가접종 방역패스 인정 여부는 추가접종이 좀 더 충분히 진행된 후에 논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현재 방역패스는 기본접종 완료 후 14일 이후에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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