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마른 당뇨' 벗어나고 싶어요! 운동·식사·약 중 뭘 바꿀까요?

입력 2021.11.17 09:45


체중계에
클립아트코리아

살은 쪄도 문제지만 너무 많이 빠져도 문제입니다. "너무 말라서 걱정"이라는 당뇨 환자가 많습니다. '마른 당뇨'에서 탈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궁금해요!>
“당뇨병 진단받은 지 20년 됐습니다. 2년 전에는 만성 신부전 4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매일 지속형 인슐린 14단위 주사 주입합니다. 운동은 점심 후 2시간 자전거 또는 야산을 오르고, 저녁 후에는 집 근처 공원 한 시간 정도 걷습니다. 아침 8시경 공복혈당 55~75, 점심식사 2시간 후 혈당 200~250입니다. 당화혈색소는 6.1~6.5 사이입니다. 3년 전쯤 몸무게가 72kg에서 56kg으로 빠졌습니다. 신부전이나 당뇨 때문에 먹는 것은 저염, 저단백, 저칼륨 식단으로만 구성합니다.”

Q1. 마른 당뇨를 탈피할 방법이 없을까요?
Q2. 운동법을 바꾸면 인슐린도 조정해야 하나요? 인슐린펌프는 달 필요 없나요?
Q3. 당화혈색소 7%대까지 가도, 합병증 지장이 없을까요?


<조언_강한욱 대한내과의사회 의무이사(정내과 원장)>

A1. 유산소운동 대신 근력운동 추천
진료 경험상, 혈당이 잘 조절되는 환자 중 체중이 감소하는 이유는 식사량에 따른 변화인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신부전이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체중이 줄기도 합니다. 고혈당에 대한 압박감으로 혈당 조절만을 위해 식사량을 줄이면 혈당은 잘 조절되지만 근육 감소로 인한 체중 감소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혈당 조절과 함께 적정 체중의 유지이기도 합니다. 급격한 체중 감소는 오히려 악영향을 가져옵니다. 식사를 골고루 잘 드시는 게 우선으로 보입니다. 만성신부전 환자도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한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됩니다. 주치의와 단백질 섭취에 대해 의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운동은 걷기, 등산, 자전거 같은 유산소운동보다는 근력운동을 하길 권합니다. 한두 시간 걷는 대신 스쿼트 등의 근력 강화 동작을 틈틈이 30분 실행하면 좋습니다.

A2. 치료는 현 상태 유지, 운동 시간 변경을
공복혈당이 조금 낮습니다. 공복혈당은 100 정도 유지하는 게 안전합니다. 공복혈당 개선을 위해 저녁 운동은 삼가고 아침식후 및 점심식후 운동에 초점을 맞추면 되겠습니다. 아침식후, 점심식후 혈당 목표는 200 이하로 잡으면 됩니다. 여기서 인슐린 용량을 낮추면 식후 혈당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인슐린 14단위는 유지하길 권합니다. 이런 노력을 해도 당화혈색소가 8% 이상이거나, 식후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 속효성 인슐린을 시작하면 됩니다.
인슐린펌프의 경우, 당화혈색소가 7% 이하로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치료 방법을 바꿀 이유가 없습니다. 혈당 조절 면에서는 지금과 같이 하시면 되겠습니다.

A3. 합병증 이미 왔을 수도… 정기 검사 필수
당뇨병 유병기간 20년 이상 및 신부전 4기면 벌써 합병증이 왔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당뇨병성 망막병증은 당뇨병성 신증 발생 전부터 나타납니다. 현 단계에서는 정기적 검사를 통해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속히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려드리자면, 정기적 안과 검사를 통해 필요한 경우 당뇨병성 망막병증 치료(레이저 등)를 받으시고, 매일 발을 관찰해서 상처 등 변화가 없는지 확인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에 신경써야 합니다. 치과 검진도 받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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