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노년기, 불면증이 치매 원인 될 수도

입력 2021.11.17 09:26

숙면 못하면 불량 단백질 뇌에 쌓여
수면장애, 면역력 저하로 이어지기도

게티이미지뱅크
'잠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자는 중 우리 몸은 휴식을 취하며 쌓인 피로를 해소한다. 면역계를 복구하고, 수많은 병균과 싸우는 힘도 충분한 수면에서 나온다. 반대로 잠이 부족하면 각종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수면 부족, 치매·면역력 저하 불러

국내 불면증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국내 불면증 진료 환자 수는 65만8675명으로 지난 2016년에 비해 11만명 이상 늘었다. 이중 60세 이상 환자 비율이 53%나 된다.

그런데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대표적인 치매 종류인 '알츠하이머 치매'는 뇌 신경세포에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쌓여 발생한다. 베타-아밀로이드는 깨어 있는 동안 뇌가 활동을 하면서 발생했다가,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몸밖으로 배출된다. 제대로 숙면하지 못하면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계속 축적되면서 뇌 신경세포를 파괴해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는 것이다.

수면장애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UCSF 연구팀에서 건강한 성인 남녀 164명을 대상으로 감기 바이러스를 노출시킨 후 감기 여부를 콧물 검체로 확인했다. 그 결과, 시험 시작 전 하루 5시간 이하의 잠을 잔 참가자들은 7시간 이상 수면을 취한 이들에 비해 감기에 걸릴 확률이 4.5배 높았다. 수면 시간이 짧아지면 신체 회복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가 억제돼 각종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다.

◇감태추출물, 깊은 수면 시간 늘려

숙면을 취하려면 낮에 땀이 날 정도의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저녁엔 양배추·브로콜리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를 먹지 않는다. 소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잠을 방해한다. 정해진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이 활발히 분비되므로 이 시간에는 잠에 드는 게 좋다.

숙면을 유도하는 성분을 직접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 청정 해역 깊은 바다에서 나는 감태추출물이다. 감태는 해양 폴리페놀의 일종인 '플로로타닌'이 풍부하게 함유돼 숙면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수면 불편을 호소하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인체적용시험을 한 결과, 감태추출물을 섭취하고 잠들었을 때 ▲잠든 후 각성지수와 수면 중 호흡장애지수 감소 ▲잠든 후 깨어 있는 시간 감소 ▲깊은 수면의 증가 등이 확인됐다. 다만, 감태추출물을 섭취할 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수면의 질 개선에 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능성 인정은 지표성분 디엑콜 30㎎ 섭취를 기준으로 받았으므로 디엑콜 30㎎ 함유를 확인해야 한다.

이밖에 피로해소를 돕는 홍경천추출물과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테아닌도 숙면에 효과적인 성분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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