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유병 기간 짧을수록 합병증 '뚝'
非수술적 치료 효과 없으면 수술 고려
비만대사수술, 혈당 개선·안전성 입증
'BMI 35 이상' 등 건보 혜택 받을 수 있어
◇비만형 당뇨병 환자 가파르게 늘고 있어
국내 비만형 당뇨병 환자가 늘고 있다. 비만(BMI 25㎏/㎡ 이상) 당뇨병 유병자는 5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초고도비만(BMI 35㎏/㎡ 이상) 당뇨병 환자 역시 약 10년 동안 3.5배가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신체 활동량이 줄면서 비만 환자 수가 늘고 있어, 주요 합병증인 당뇨병 예방과 관리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비만은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혈당이 상승하는 제2형 당뇨병과 특히 매우 높은 연관성을 보인다. 실제로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고도비만이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정상인보다 4~4.8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절한 치료법 빠르게 정해야
비만형 당뇨병 환자는 자신에게 적절한 치료법을 이른 시일 내에 판단해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 당뇨병은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당뇨병 관련 합병증 예방 효과는 물론 관해율이 높은 질환이기 때문이다.
비만형 당뇨 치료로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비수술적 치료로는 약물·식이조절·운동 등이 있다. 비만 정도에 따라 의사 진료 후 처방되는 약물로는 식욕억제제·식욕 억제 주사제·지방흡수 차단제 등이 있다. 다만, 비만형 당뇨 환자는 약물치료를 받을 때 효과가 미진할 수 있다. 다수 당뇨병 치료 약물에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는 체내 호르몬이 포함되는데, 이로 인해 일부 비만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오히려 체중 증가가 유도되기도 했다.
◇비만대사수술, 효과적인 선택지일 수도
일부 비만형 당뇨병 환자에겐'비만대사수술'이 효과적인 치료 방법일 수 있다. 스웨덴 비만수술 연구회(SOS)에서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2형 당뇨병 환자를 장기 추적한 결과, 2년 경과 후 당뇨병 관해율은 72.3%, 15년 후 관해율은 30.4%로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군(2년 후 관해율 16.4%, 15년 후 관해율 6.5%)보다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들에서 비수술군에 비해 당뇨 관련 대혈관합병증과 미세혈관합병증 유병률이 각 32% 및 56% 감소한다는 결과도 확인됐다. 칠곡 경북대병원 위장관외과 박지연 교수는 "비만대사수술은 이미 안전성과 효과를 충분히 인정받은 치료 옵션"이라며 "당뇨 유병 기간이 짧을수록 좋은 효과를 보이는 만큼 비만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보다 이른 시점에 적극적으로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만대사수술은 그 효과를 인정받아 미국당뇨병학회(ADA) '제2형 당뇨 치료 표준 진료 지침'에 공식적인 당뇨 치료 방법의 하나로 2016년에 포함됐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에서도 2018 비만대사수술 진료지침에 '제2형 당뇨병을 포함한 비만 동반 질환의 개선에 효과적이다'고 명시했다.
한편, 비만대사수술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국내에선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거나,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이 동반되거나, 27.5㎏/㎡ 이상이면서 기존 내과적 치료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