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경 확대한다는 '젤크 운동'… "부작용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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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경 확대법으로 알려진 젤크 운동은 일부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부작용이 더 심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온라인에서 음경을 확대할 수 있다고 알려지며 꾸준히 회자되는 운동이 있다. 손으로 젖소의 젖을 짜듯 음경을 잡아당기는 '젤크 운동'이다. 실제 젤크 운동으로 음경 확대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젤크 운동은 발기된 음경에 윤활유를 바른 뒤 엄지와 검지로 동그라미를 만들어 바깥쪽으로 잡아당기기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후기에 따르면 적정 운동 시간은 약 20분으로 처음엔 100번, 익숙해지면 수백 번을 잡아당겨야 한다. 운동이 끝난 뒤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따뜻한 수건을 음경에 대주기도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젤크 운동으로 약간의 음경 확대 효과는 볼 수 있다. 음경을 잡아당기면서 내부 조직인 음경해면체에 혈류가 과잉 공급되기 때문이다. 일시적으로 늘어난 혈류는 음경해면체에 미세 손상을 발생시키는데, 이 미세 손상이 회복하는 과정에서 근육이 성장할 수 있다.

다만, 비뇨기과 전문의들이 젤크 운동을 추천하지는 않는다. 학문적인 기준을 제시할 수 없고 부작용이 잦기 때문이다. 대구코넬비뇨기과 이영진 원장은 "젤크 운동은 얼마나 해야 효과를 보는지 알 수 없다"며 "음경해면체가 사람마다 다르고 구체적인 음경 확대 사례도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효과를 볼 정도의 과도한 젤크 운동은 부작용을 유발한다"고 덧붙였다.

과도한 젤크 운동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관계 시 쾌감을 줄인다는 것이다. 관계 시 쾌감을 느끼는 이유는 음경 표면에 있는 배부신경이 뇌로 자극을 전달해서다. 그러나 손으로 음경을 수 백 번씩 쓸어 올리면 배부신경이 손상될 수밖에 없다. 또 젤크 운동의 자극이 실제 관계 때보다 훨씬 강해서 쾌감이 줄기도 한다. 이영진 원장은 "손으로 쥐어 짜내는 압력은 질 내부의 압력보다 세기 때문에 쾌감이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발기부전도 유발할 수 있다. 음경해면체 내부의 백막이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백막은 음경해면체를 둘러싼 섬유성 막으로 음경의 강직도를 유지한다. 발기 시 얇아지는 특성이 있는데 이때 강한 자극을 반복해서 주다 보면 파열돼 발기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백막 파열은 통증과 더불어 성기 표피 밑의 출혈이 발생시킬 수 있고 자연 회복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