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황금 스테이크를 먹는 사진을 SNS에 올렸다가 여론의 몰매를 맞았다. 가격이 베트남 월평균 소득의 5배(약 127만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고위공직자가 순방 중에 사치를 부려 논란이 되긴 했지만, 식용 금 자체는 생소한 개념이 아니다. 고급 음식이나 비싼 술의 장식, 청심환 알을 둘러싸고 있는 금박 등 일상 속에서도 종종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식용 금은 혈액순환이나 숙취 해소에 좋은 건강기능식품으로 소개되기도 하는데, 실제로 건강에 좋은지 알아봤다.
식용 금은 건강에 아무런 이점이 없다. 몸에서 흡수하지 않고 대부분 배출되기 때문이다. 식품첨가물로 인정받는 금은 순도 95% 이상이어야 하는데, 이 정도의 순금은 화학적으로 비활성상태이므로 위장관에서 흡수되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도 금가루는 외관이나 모양을 위한 ‘착색제’이며, 섭취했을 때 건강 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오히려 많이 먹으면 간이나 콩팥에 무리가 갈 수 있다. 금 역시 중금속이기 때문이다. 철, 구리, 아연같이 우리 몸에 필요하지 않은 중금속은 체내에 축적된다. 이러한 중금속을 걸러내는 기관은 간과 콩팥인데 중금속의 양이 많으면 해독을 위한 대사 과정에서 세포들이 손상된다. 게다가 순도가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크롬, 카드뮴, 니켈과 같은 중금속이 포함된 식용 금이 적발된 사례도 있다. 가끔 기분을 낼 때는 먹어도 괜찮으나 식용 금을 영양제로 먹고 있다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중단하는 것이 좋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