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젊은 오다리와 중장년의 오다리, 무엇이 다를까?

강원우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과장

일자로 곧게 뻗어야 할 다리가 O자 형태로 휘어진 것을 흔히 ‘오다리’라고 부른다. 심한 오다리라면 외모 콤플렉스에 원인이 될 수 있고,  관절 건강에도 좋지 않다.

오다리 체형의 사람들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젊고 마른 여성, 두 번째는 다리 변형과 함께 무릎 통증을 겪는 중장년층이다. 두 그룹 간 차이는 무엇일까?

젊고 마른 여성들의 경우 엑스레이(x-ray) 검사를 했을 때 실제 다리뼈가 O자로 휜 경우는 드물다. 뼈에는 이상이 없지만, 오다리처럼 보이는 것은 반장슬이 원인일 수 있다. 반장슬이란 옆에서 봤을 때 다리가 뒤쪽으로 활처럼 휜 형태를 말하며 주로 젊고 마른 여성들에게 발병한다. 반장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똑바로 서 있을 때 무릎이 뒤로 심하게 꺾이게 되는데, 이때 다리가 뒤로 꺾이지 않게 무릎을 안쪽으로 돌려 서 있으려 하다 보니 오다리처럼 보이는 것이다. 특히 반장슬을 가진 사람 중에서 무릎뿐만 아니라 어깨나 팔꿈치, 손목 등 관절이 느슨하고 유연한 경우가 있는데 전신 관절 이완증이 동반되어있는 가능성이 있다.

반면 중장년층에서 오다리가 발견됐다면 다리 모양 변형과 함께 무릎 통증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이럴 경우 내측 반월상연골 손상 및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 운동을 부드럽게 하는 무릎 연골의 양이 줄면서 관절 사이 뼈가 서로 맞닿아 염증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대게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 안쪽이 먼저 닳기 시작하는데 이때 다리가 O자 형태로 변형된다. 손상된 연골은 대부분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50대 이상에서 오다리 변형과 함께 무릎 통증이 발생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만약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오다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사이에 주먹이 들어가는 경우 ▲신발이 안쪽 또는 바깥쪽 부위만 과도하게 닳는 경우 ▲치마를 입었을 때 돌아가는 경우 ▲좌우 엉덩이 높이가 서로 다른 경우 ▲한쪽 어깨가 올라가 있는 경우 ▲다리를 꼬고 앉는 것이 더 편한 경우

자가진단을 통해 오다리가 의심된다면 먼저 x-ray 검사를 통해 뼈가 변형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성인의 뼈는 이미 다 자란 상태이기 때문에 뼈 자체가 O자로 휘었다면 시중에 판매하는 밴드나 운동으로는 교정이 어렵다. 하지만 뼈는 정상적이고 반장슬로 인해 오다리처럼 보이는 경우라면 운동 및 근육 강화 운동을 통한 교정이 가능하다. 특히 무릎 주위 근육이 약화돼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릎 주위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고, 평소 걸을 때 반장슬의 경우 무릎이 뒤로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행 시 발뒤꿈치부터 땅에 닿도록 하고 양반다리 등 바닥 생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중장년층에서 발생한 오다리는 원인을 치료해야 한다. 연골 및 관절의 손상 정도에 치료법은 다양하다. 대게 관절염 초, 중기에는 휘어진 다리를 바르게 교정해 무릎 안쪽에 집중된 체중 부하를 바깥쪽으로 분산시키는 경골 근위 절골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약 관절과 연골 손상이 심한 관절염 말기에는 손상된 관절을 인공관절로 교체하는 인공관절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 이 칼럼은 강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강원우 과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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