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왕 대상포진, 특히 '이 사람'에게 치명적

입력 2021.11.08 14:10

대게는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되지만,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완치 이후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요즘같이 갑작스러운 계절변화가 일어나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대상포진이 찾아오기 쉽다. 대체로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완화되지만, 60대 이상 중장년층은 완치 이후에도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어렸을 때 수두를 앓았던 사람의 몸에 남아있던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urs)가 다시 활성화돼 피부와 신경절(말초신경의 신경세포체가 모여있는 곳)을 따라 통증을 동반한 발진이 생기는 질환이다. 60세 이상에서는 40%, 70세 이상에서는 50%정도가 대상포진 후에도 신경통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란 피부 병변이 호전된 이후 혹은 병변이 발생한 지 1~3개월이 지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것을 말한다. ▲특히 피부의 발진이나 통증이 심한 환자 ▲안면부에 마비 및 통증이 온 환자 ▲38도 이상의 고열이 동반되었던 환자 ▲60세 이상의 중장년층의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될 가능성이 높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한번 만성화되면 치료가 어려우므로 발병초기에 신경손상을 막고 신경의 재생을 도울 수 있도록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환자 스스로 통증의 원인이 대상포진이라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쉽지 않다. 대상포진은 감기 증상이나 단순포진 말고는 뚜렷한 증상이 없어 다른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단 대상포진이 의심된다면, 되도록 빨리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으로 진단되면 발진이 생긴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빠른 조치가 되면 발진 및 통증의 회복속도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면역력이 약화된 환자나 다른 전신질환이 있다면, 대상포진 증상이 지속·강화돼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 치료는 초기감염이 확장되지 않게 하고 감염기간을 단축시키는 약물치료와 신경차단요법을 병행하는 등 부담이 적은 것부터 행해진다.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 투여와 함께 지속적인 경막외신경차단을 시행한다. 이와 함께 피부수포 건조화 및 신경통의 발생 빈도를 감소시키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고대안암병원 마취통증학과 조인해 교
고대안암병원 마취통증학과 조인해 교수./사진=고대안암병원

고대안암병원 마취통증학과 조인해 교수는 “대부분의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소실하거나 약 50%의 환자는 3개월 내에 호전을 보일 수 있지만,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이환 되면 치료가 매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면서 “대상포진 환자 3명 중 1명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을 겪는 만큼 적극적으로 통증을 줄이고 완치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대상포진은 수두와 같은 감염병의 유행과도 무관하므로 평소에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적절한 영양섭취와 운동을 하고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하는 등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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