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원인 모를 허리 통증 '척추분리증' 의심해봐야

입력 2021.10.26 15:09

의사 프로필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고석진 과장​/사진=연세사랑병원 제공

우리 몸의 가장 중앙에서 기둥 역할을 하는 '척추'는 신체의 전반적인 균형을 유지함과 동시에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의 기능을 한다. 따라서 척추에 이상이 생기거나 통증이 생긴다면 우리 몸의 중심이 무너지는 만큼 꾸준한 관리와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퇴행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척추 역시 노화되면서 통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장시간 걷거나 뛰는 등 무리한 움직임과 과격한 운동 등에 의해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개인마다 상이한 원인과 증상을 파악하기 위해선 의료진과 만나는 것을 선행해야 한다.

척추 질환은 '척추관협착증' '허리디스크'와 함께 '척추분리증'도 대표적인 통증 질환으로 구분된다. 척추분리증은 척추뼈와 척추 뒷부분의 한 면 또는 양면에 금이 가거나 분리가 되는 등 척추에 손상이 생기는 증상으로, 일시적인 충격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발생한다. 여러 질환 중에서도 나이에 상관없이 보행을 시작한 이후부터 성장기 청소년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상이 느껴진다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허리와 엉덩이 쪽에서 통증이 시작돼 앞으로 숙이면 통증이 덜하고, 뒤로 젖히면 심해지는 경향을 띄며, 허리디스크와는 척추뼈 자체에 구조적 이상이 생긴 질환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가진다.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허리를 뒤쪽으로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 △오래 걸을 때 허리 통증이나 하지방사통이 발생하는 경우 △별다른 이유 없이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발을 헛디딜 것 같은 마비감이 오는 경우다.

40~50대의 중년여성에게서 자주 발견되지만 운동량이 많은 10대 후반의 청소년이나 운동선수에게서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6~8%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환자의 대다수는 허리에서 엉덩이 정도에 이르는 통증을 느끼고,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다리통증과 감각이상, 마비증상을 느낄 수 있다. 이 상태에서 방치한 채 조금 더 상태가 진행되면 금이 간 부위의 위와 아래 부분이 서로 어긋나 척추전방위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척추분리증의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유사해 질환을 스스로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허리 통증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계속된다면 전문 병원을 방문하여 의료진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이 칼럼은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고석진 과장의 기고입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