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버섯에 기생하는 신종 미생물, ‘혈당’과 ‘기억력’ 동시에 개선

입력 2021.10.25 09:21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배양한 사진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배양한 사진

버섯에 기생하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라는 미생물이 인슐린저항성 개선 효과를 냈다고 소개해드린 적 있습니다(34호 레터 https://health.chosun.com/mildang365/newsletter/view_210419_t.html​​). 연구에 따르면 이 물질이 인지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인슐린저항성·혈당 개선하는 세리포리아 락세라타!
2. 인지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 준다는 연구 나왔습니다.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기억력 개선 효과 내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는 2002년 일본 원시림에서 최초로 발견된 신종 미생물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버섯 균사체를 배양해 연구하던 중 우연히 인슐린저항성 개선 기능이 있다고 밝혀낸 물질이기도 합니다. 이 미생물을 따로 채취해 실험했더니 생리활성물질을 아주 풍부하게 만들어냈고, 인체 적용 시험 결과 인슐린저항성이 2.07에서 1.37로 감소, 공복혈당이 113.6mg/dL에서 105.9mg/dL로 낮아졌다고 합니다.

한국식품과학회지에 최근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단기기억장애를 유발한 쥐에게 세리포리아 락세라타를 투여했더니 도네페질(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 개선 의약품)을 투여했을 때만큼이나 기억력이 개선됐습니다. 연구팀은 이런 효과를 낸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습니다. 하나는 뇌세포 손상을 막았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산화스트레스가 뇌의 해마 조직을 손상시키는 걸 막은 겁니다. 이와 동시에,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해마조직이 변형되는 것도 방지한다고 합니다.

당뇨 환자, 치매 조심해야
당뇨는 그 자체로 치매 위험 요소입니다. 혈당이 높으면 뇌의 혈관도 합병증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슐린저항성도 문제인데요. 몸속 인슐린 분해 효소는 한정돼 있는데, 인슐린저항성이 큰 당뇨 환자는 이를 극복하고자 췌장에서 인슐린을 더 많이 생산합니다. 그래서 인슐린 분해 효소가 인슐린을 처리하는 데 급급합니다. 인슐린 분해 효소는 뇌의 찌꺼기인 베타아밀로이드도 분해해야 하는데, 췌장에서 분비한 인슐린에만 매달리다 보니 베타아밀로이드를 잘 처리하지 못합니다.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겁니다.

“혈당과 기억력 개선 효과 동시에”
당뇨를 보는 일부 의사들은 세리포리아 락세라타가 혈당과 기억력을 동시에 잡는 데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합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는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돼 혈당 관리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당뇨병으로 인해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을 막는 데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세포, 동물 단계에 해당하는 실험이라서 인체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칠지는 더 연구해봐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당뇨 환자의 혈당 및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의사가 처방한 약을 잘 복용하면서 식사·운동 등 생활습관을 건강히 유지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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