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미, 잡티, 주근깨… 화장품으로 없앨 수 있을까?

입력 2021.10.13 15:14

[화장품 처방전 ⑤] 알부틴 편

기미와 잡티는 주름만큼이나 신경 쓰이는 피부의 불청객이다. 노화로 인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자외선 노출로 인해 생기는 탓에 젊은 사람에게도 흔하다. 이런 색소침착 때문에 얼굴이 탁해지고, 인상이 어두워져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피부과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고가의 레이저 치료는 부담이 따른다. '잡티크림' '잡티세럼' 등 잡티를 없애준다는 화장품이 늘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잡티 제품에 자주 쓰이는 미백기능성 성분 '알부틴'에 관해 자세히 알아봤다.

화장품
피부의 색소침착을 완화해주는 '잡티 개선' 화장품이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알부틴, 멜라닌 색소 생성 못하게 방해하는 기전
기미를 비롯한 피부의 색소침착은 모두 멜라닌 색소로 인해 발생한다. 멜라닌 세포는 해로운 자외선이 피부의 진피층까지 다다르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까만색 색소를 형성해 피부를 부분적으로 어둡게 만든다. 기미나 주근깨가 자외선 노출이 가장 많은 광대나 코 부위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이유다. 여드름이나 뾰루지로 상처가 난 부위에도 자외선이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가 더욱 많이 생성되면서 색소침착을 남기기 쉽다.

알부틴은 멜라닌 세포 활성화를 억제해주는 효능으로 피부의 색소침착을 예방하고,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미백기능성 원료 9가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알부틴이 함유된 잡티세럼을 만드는 아이소이 관계자는 "멜라닌 색소는 'L-티로신'이라는 단백질로부터 생성되고, 이는 '티로시나아제(tyrosinase)'라는 효소에 의해 합성된다"며 "알부틴은 티로시나아제의 활성을 억제해 멜라닌 세포에서 멜라닌 색소가 생성되는 것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생성된 멜라닌이 각질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억제하는 나이아신아마이드와 달리, 알부틴은 조금 더 원천적인 작용 기전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멜라닌 세포
알부틴은 멜라닌 세포 활성화를 억제해 색소침착을 예방,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하는 효능에 따라 가장 적합한 제형 골라야
미백화장품을 찾는 사람 중에는 좁은 범위의 잡티를 개선하고자 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반적인 피부색 개선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 알부틴은 멜라닌 생성을 조절하는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잡티 제거와 피부톤(색조) 개선에 모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원하는 효능에 따라 제형을 선택하면 조금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이소이 관계자는 "얼굴 피부 전반의 잡티를 개선하고, 피부색을 개선하고 싶다면 세럼이나 크림 제형을 권한다"며 "국소 부위의 잡티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싶다면 고밀도 제형의 스팟 형태인 제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알부틴 제품을 고를 땐 '미백기능성' 인증 문구가 있는지 확인하는 게 우선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라 알부틴이 2% 이상 함유됐을 때만 미백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알부틴의 단점 중 하나는 피부 전체에 균일하게 작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알부틴의 효과를 높이고 싶다면 유효성분이 피부 깊은 곳까지 고르게 흡수될 수 있도록 다른 보습 성분을 혼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알부틴은 유효성분이 천천히 방출되는 특징을 갖고 있어 다른 미백기능성 성분과 비교했을 때 비교적 피부 자극이 덜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전성이 높은 성분이지만,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가벼운 부작용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알부틴 함량이 5%에 가까운 고함량 제품을 사용할 때는 미리 ▲팔꿈치 안쪽 ▲턱 아래 ▲귀밑 ▲손목 등에 발라서 테스트해볼 것을 권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알부틴은 인체적용시험에서 심하지 않은 발진이나 가려움증을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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