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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가 생리 주기, 생리 양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연구팀은 18~45세 여성 21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스트레스가 생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유행 전후의 스트레스 ▲생리 주기 ▲생리 기간 ▲생리 양 등을 보고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유행 후 스트레스 점수가 높은 그룹(이하 스트레스 그룹)의 58%, 중간 정도인 그룹(이하 중간 그룹)의 49%가 생리 주기 변화를 경험했다. 또 스트레스 그룹의 61%, 중간 그룹의 47%가 생리 전 증상의 변화를 겪었다. 코로나19 스트레스는 생리양, 얼룩 등 생리 증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그룹의 71%, 중간 그룹의 50%가 생리 증상 중 하나 이상의 변화가 생겼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스트레스의 영향은 특히 생리 기간 변화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스트레스 그룹에서 생리 기간 변화를 겪을 가능성(58%)은 중간 그룹(29%)보다 훨씬 컸다.
연구팀은 "생리 주기는 스트레스, 불면증, 우울증에 취약한 생식 기능의 지표"라며 "코로나19 유행 이후 경험한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가 생리 주기와 증상 등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의 저자인 니콜 워이토위치는 "스트레스는 전반적인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여성의 정상적인 생리 주기와 생식 건강을 방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건강학술지(Journal of Women's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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