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하는 난임, 원인에 따라 치료법 달라

입력 2021.09.29 14:27
임신테스트기를 들고 슬퍼하는 여성
난임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뭔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

난임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뭔지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법을 결정해야 한다.

최근 난임 부부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난임으로 병원을 찾은 인원이 2017년 20만 8704명에서 2019년 23만 802명으로 증가했다.

난임은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관계에도 1년 내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이르는데, 한 번도 임신하지 못하는 ‘일차성 난임’과 임신을 한 적은 있으나 이후 임신이 안 되는 ‘이차성 난임’으로 분류된다.

난임 원인은 다양하다. 남성이 원인이 되는 경우는 호르몬 이상, 선천적/후천적 무고환증·무정자증, 고환염, 클라인펠터 증후군(XXY 성염색체를 가진 질환), 간경화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에게 생길 수 있는 난임 유발 질환으로는 난소 기능 저하, 다낭성 난소 증후군, 배란 장애, 난관 손상, 면역학적 이상, 감염, 심한 전신적 질환, 자궁내막증(자궁 안쪽을 싸고 있는 막이 나팔관이나 난소, 복막까지 퍼져 자라는 질환) 등이 있다.

진단을 위해 남성은 호르몬 검사, 정액 검사, 정자 기능 검사, 정자 항체 검사 등 비뇨기과적 검사를 진행하며, 여성은 호르몬과 자궁내시경검사, 골반 초음파, 자궁나팔관조영술을 실시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는 배란 유도, 인공수정, 체외수정, 약물치료 등이 있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는 “인공수정은 여성에게 남편의 정자에 대한 항체가 있거나 정자 수· 운동성이 부족한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시행한다”며 “남편의 정자를 미리 처리해 여성의 배란기에 맞춰 자궁 속으로 직접 주입한다”고 말했다. 인공수정 시 필요에 따라 미리 배란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
건국대병원 산부인과 이지영 교수/사진=건국대병원
체외수정은 남성에게 원인이 있는 난임이거나 여성 나팔관 폐쇄·유착 등이 원인인 난임, 자궁내막증, 인공 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 등에 시도한다. 체외수정은 시험관 아기로도 불리는데, 여성에게 과배란 유도를 해 여러 개 난자를 채취한 뒤, 남성의 몸에서 얻은 정자와 함께 자궁 밖에서 수정시킨다. 과배란 유도는 생리 3일 째부터 약 7~10일간 배란 유도제를 주사, 여러 개의 난자를 성숙시키는 방법이다. 호르몬 변화로 가슴 팽만감, 오심,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증상이 심하면 몸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장거리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배란 유도 주사를 투여하는 동안에는 2~4일에 한 번씩 초음파 검사와 혈액 검사를 통해 난포의 성장 속도를 관찰하고, 약의 반응도를 점검하면서 용량을 조절해야 한다. 난자는 초음파 검사에서 난포가 18mm 이상 성숙했을 때 채취 일자를 결정하며, 이를 기준으로 35~36시간 전에 난포의 최종 성숙을 돕는 배란 촉진제를 투여한다. 이지영 교수는 “과배란 유도 주사제 투여 시, 매일 같은 시간에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수로 전날 같은 시간에 유도제를 맞지 못했거나, 하루를 건너뛴 경우에도 난임 시술 자체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니 주치의와 상담 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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