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 디스크인 줄 알았는데… ‘골반’ 문제?

입력 2021.09.20 05:00

허리를 부여잡고 있는 여성
허리가 아플 때 아침에 특히 통증이 심하다면 천장관절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허리에 통증이 생기면 많은 사람이 디스크라고 추정한다. 디스크와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전혀 다른 질환인 ‘천장관절증후군’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천장관절은 골반의 다른 이름으로, 척추가 움직일 때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몸의 무게를 움직이는 역할을 한다. 이 관절에 외부 충격 등으로 손상이 생겨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 천장관절 증후군이다. 만성 요통의 약 15%, 전체 골반 통증의 40%를 차지할 만큼 꽤 흔한 질환이다.

천장관절증후군은 마치 디스크처럼 허리통증을 시작으로 허벅지, 종아리로 뻗는 통증을 동반해 다리가 저리기 때문에 구별이 쉽지 않다. 다만, 움직일수록 통증이 심해지는 디스크와 달리 아침에 일어날 때 통증이 가장 심하고, 기상 후 움직이기 시작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천장관절증후군이 생기면 허벅지에 힘을 주거나 바닥에 앉기 어렵고, 양반다리고 취하기 힘들어진다.

주로 짝다리를 짚거나 다리를 꼬아 앉는 등 잘못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 골프 등 한쪽으로 회전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 등에게 관절의 변형으로 손상이 생겨 유발될 수 있다. 교통사고, 낙상 등으로 골반에 직접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에도 천장관절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임신과 출산 등으로 인한 천장관절 손상, 노화에 의한 관절의 마모와 퇴행성 손상도 대표 원인 중 하나다.

천장관절증후군을 치료하려면 정확한 검사와 진단부터 받아야 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단순히 관절이 강직된 경우에는 물리치료로 관절을 부드럽게 해 통증을 완화하고, 약물치료로 통증과 염증을 줄인다. 방치해 악화한 경우 보존적 치료가 효과가 없을 수 있는데, 이땐 주사 치료로 넘어가게 된다. 중증도가 매우 심할 땐 수술적 치료를 받아야 한다.

천장관절증후군을 예방하려면 평소 골반이 틀어지지 않도록 않을 때나 걸을 때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짝다리나 다리를 꼬는 생활습관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스트레칭, 필라테스 등 운동으로 골반 근육을 단련하는 것도 천장관절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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