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 끝나면, 민망한 '이 질환' 악화돼 주의

입력 2021.09.15 09:59

엉덩이에 손 대고 있는 모습
명절에는 장시간 운전, 기름진 음식 섭취로 치질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민족 대명절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에는 오랜 시간 운전을 할 뿐 아니라 기름진 고칼로리 음식 섭취, 과음 등으로 항문 질환이 유발되기 쉽다. 평소 치질을 앓던 사람은 증상이 잘 악화된다. 추석에 심해지기 쉬운 치질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한솔병원 정규영 진료부장은 "치질은 명절에 잘 생기는 질환 중 하나"라며 "명절 연휴에는 항문 주변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인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치질은 크게 항문 주위 혈관조직이 돌출하거나 출혈을 일으키는 '치핵',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에 고름이 잡히는 '치루'로 구분한다. 그중 치핵은 전체 치질의 70~80%를 차지한다.

장시간 운전으로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상복부의 압력이 항문 주변으로 전달돼 항문 주변 혈관에 혈액순환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이로 인해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혈류가 정체하게 되고, 통증이나 탈항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치핵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연휴 기간 동안 채소 섭취는 줄고, 갈비찜, 튀김, 전 등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 이후 일상으로 복귀한 후에도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수 있다.

정규영 진료부장은 "명절 연휴 중에 생기는 항문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문의 원활한 혈액순환이 중요하다"며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는 잠시 쉬어가며 몸을 움직여 주고, 술이나 기름진 음식은 삼가고, 수분과 섬유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치핵 증상이 있다면 항문 혈관이 더 확장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며 "특히 쪼그려 앉거나 무거운 것을 들지 말아야 하고, 배변 시 오랫동안 세게 힘주는 습관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많이 진행된 치핵은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증상 완화를 위해 배변 후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받아 3분 정도 좌욕을 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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