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가렵다고? '이 음료'만 끊어도 완화

입력 2021.09.14 22:00

커피 마시는 여성
카페인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 특히 많이 생기는 증상 중 하나가 가려움증이다. 딱히 질환이 없는데도 가려움증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다. 아침·저녁과 낮의 기온차가 심하면 피부가 이를 '외부 자극'으로 받아들여 염증반응(가려움증·부기·발진 등)을 일으킨다. 건조한 공기도 가려움증에 영향을 끼친다.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면 이물질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가려움 유발 물질은 '히스타민'
가려움은 대부분 '히스타민'이라는 염증매개물질 때문에 생긴다. 우리 몸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히스타민을 분비한다. 히스타민은 히스티딘이라는 아미노산이 바뀐 물질인데, 평소에는 비만세포에 저장돼 있다가 피부에 자극이 생기면 말초신경·혈관내벽·점막 등으로 가 피부를 가렵게 만든다. 피부가 건조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므로, 노인은 히스타민의 염증반응에 특히 취약하다. 피부에 가해지는 진동·압력, 온도·습도의 변화, 니켈 등도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피부 보습 중요, 커피 삼가야
가려움증을 잘 겪는다면 생활습관에 신경써야 한다. 가려움증은 온도 변화에 민감한 편이므로, 잘 때는 체온 변화가 심하지 않도록 얇은 이불을 덮어야 한다. 양모 소재의 옷은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피부를 습관적으로 긁는 것도 피해야 한다. 보습제를 바르면 가려움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데, 피부를 시원하게 만드는 멘톨 성분 함유 로션을 쓰면 좋다.

카페인이 든 커피·홍차, 테오브로민(각성 작용이 있는 물질)이 든 초콜릿, 술, 콜라 등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고기나 생선 등을 먹고 가려움증을 호소하는 사람이 있는데, 단순한 알레르기가 아닌 '히스타민 불내성' 탓일 수 있다. 히스타민 분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이 히스타민이 많이 든 음식을 먹은 후 가려움증이나 두통·호흡곤란 등을 겪는 것이다. 주로 소시지, 참치, 고등어, 꽁치, 돼지고기 등에 히스타민이 많이 들었으므로 이런 음식은 안 먹는 게 좋다.

◇질환 때문에 가려울 수도
가려움증은 전신질환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만성신부전증이 있어서 혈액 투석을 받는 사람의 20~25% 정도가 전신 가려움증을 겪는다. 혈중 히스타민·요소·크레아티닌의 농도가 높아지는 게 원인으로, 자외선B 광선치료를 받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어느 정도 완화된다. 만성 간질환이 있어도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황달이 있는 사람의 20~25%가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담즙산 농도가 증가하는 것과 관련이 있으므로, 담즙산의 농도를 낮추는 콜레스티라민이나 혈장분리교환술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손·발끝같이 말초 부위가 가렵다면 당뇨병으로 인한 신경 합병증일 수 있다. 갑자기 더위를 못 참거나, 맥박이 빨라지면서 가려움을 느낀다면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의심해야 한다. 피부의 혈류량이 증가해 피부 표면의 온도가 높아지면서 가려움증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게 원인이다. 반대로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어도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이때는 보습제를 바르면 가려움증이 해소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