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치매인가봐"… 건망증 VS 치매, 초간단 확인법

입력 2021.09.08 23:00

치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흔히 무언가를 잘 잊어버리면 농담으로 "나 치매인가봐"라고 한다. 치매와 건망증 어떻게 감별할 수 있을까? 간단한 방법이 있다.

먼저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을 잊어버렸다’는 사실이 있을 때, 건망증은 “아, 참 맞아, 미안해”라고 기억해내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치매라면 전화를 하고, 약속을 한 일 자체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켜도 기억해내지 못한다. “우리가 약속을 했었다고?, 우리가 전화를 했었다고?”라는 반응이 나타난다.

그밖에 건망증은 ▲열쇠, 지갑, 세금 고지서 등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이 안나 한참 만에 찾는다 ▲전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만 그 자세한 부분들은 기억하기 힘들다 ▲기억력이 자꾸 감소하는 것 같아 메모를 하면서 가능한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반면 치매는 ▲며칠 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잊어버려 같은 질문을 반복한다 ▲귀띔을 해주어도 기억하지 못한다 ▲어떤 일이 일어났었다는 사실 자체를 기억하지 못한다 ▲자기가 한 일도 기억하지 못한다 ▲기억력이 나빠지는 것을 자신이 모르거나 부인한다 ▲시간, 장소, 사람에 대한 기억이 나빠진다 ▲과거 기억에 비해 최근 기억이 현저히 나빠진다 ▲전화 왔다는 내용을 전해주지 않는다 ▲돈 계산을 잘못하거나 거스름돈을 줄 때 실수한다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치매의 또다른 특징은 기억력 감퇴와 함께 성격이 변하고, 언어·시간·공간 지각능력 등이 함께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건망증은 이런 증상을 동반하지 않는다. 연령별로는 60세 이하면서 치매 가족력이 없으면 건망증 증세를 보여도 치매일 가능성은 작다. 그러나 60세 이상에서 기억력 상실과 함께 행동 등 다른 변화가 동반되면 치매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한편, 치매를 예방하려면 일주일에 3회,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한다.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치매 발병률이 1/3로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다. 인지기능이 저하된 노인의 경우에는 복지회관, 종교 활동 등 다양한 사교활동을 하는 것이 뇌인지기능을 유지하거나 높이는데 효과가 있다. 코로나로 사회활동이 원활하지 못한 요즘, 가족이나 친지가 노인에게 자주 전화하고 대화하는 것이 좋다. 기억을 상기시키면서 치매를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자. 65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10%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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