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차고, 가슴 답답하다면… 폐암 아닌 '이 병' 의심

입력 2021.09.07 05:00

흔히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면 폐암은 아닐까 의심을 한다. 그러나 폐암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일 가능성이 더 크다. 특히 흡연자라면 말이다.

◇폐암은 초기 증상 없어
폐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초기에 발견이 쉽지 않다. 폐암 환자 중 평균 5~15%만이 무증상일 때 폐암 진단을 받는다. 증상이 나타날 때면 이미 폐암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증상이 나타날 경우 자각증상은 호흡곤란 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하다. 가장 흔한 증상은 기침, 객혈, 가슴 통증, 호흡곤란이다. 이외에 비특이적 증상으로 체중 감소, 식욕부진, 허약감, 권태, 피로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COPD는 이름은 생소하지만 굉장히 흔한 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은 2019년 10.8%로 조사되었는데, 40~50대 11.8%, 60대 19.1%, 70세 이상 27.3%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유병률은 증가했다. 특히 2019년 남자 유병률(16.3%)은 여자(5.9%)에 비해 2.8배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COPD는 증상은 숨차고 가슴이 답답한 호흡곤란이 대표적이다. 그밖에 기침, 가래, 천식과 같이 쌕쌕 소리가 나거나 흉부 압박감 등이 있다. COPD는 경증일 때는 활동 중에 호흡곤란이 발생하지만, 중증이 되면 활동을 하지 않아도 숨이 차다. COPD 의 가장 흔한 원인은 흡연이며 유독물질, 공해, 미세먼지 등이 거론된다. 이들 물질이 기도는 물론 폐포에 만성 염증을 만들어 폐기능을 떨어뜨린다.  특히 장기간 흡연은 폐포 손상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폐기종이 발생되어 결국 COPD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

◇COPD, 금연이 제1의 치료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오홍근 전문의는 “COPD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하고, 효과 및 부작용을 고려할 때, 흡입 약제를 우선 추천하며 한번 손상된 폐는 다시 원복되지 않기 때문에 폐를 더 손상되지 않게 금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연은 COPD 예방과 질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킨다. 우리 몸은 20대까지 계속 성장을 한다. 따라서 사춘기부터 흡연을 하면 COPD의 조기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금연과 함께 가벼운 호흡기 감염이라고 해도 걸렸을 때는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선제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오홍근 전문의는 “호흡기 감염이 COPD 악화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므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때 항생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D 환자는 호흡곤란으로 운동 능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근력 약화,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사회적 고립, 우울증 같은 정서적 변화도 위험하다. COPD는 호흡재활치료가 도움이 되는데, 호흡곤란으로 인한 운동능력 저하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루 30분, 주 3회 이상 걷기 등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중증도 이상 COPD 환자는 걷기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으로 오래 못 걷게 되는데, 이럴 때는 숨이 찰 정도까지만 걷기 운동을 하고 호흡이 호전된 후 다시 걷기 운동을 반복하다 보면 폐활량이 좋아지고 걷는 시간이 길어져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