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식 식단이 고혈압 남성의 발기부전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중해식 식단은 과일·채소·통곡물·올리브 오일·유제품 섭취를 늘리고, 붉은 육류 섭취는 제한한다.
그리스 아테네대 연구팀은 고혈압과 발기부전이 있는 중년 남성(평균 56세) 250명의 지중해식 식단 섭취를 평가해 0~55점까지의 점수를 매겼다. 점수가 높을수록 지중해식 식단을 잘 실천한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SHIM(Sexual Health Inventory for Men) 테스트로 참가자들의 발기력을 평가해 0~25점까지의 점수를 부여했다. 점수가 높을수록 발기력이 더 우수함을 나타낸다. 이외에도 참가자들의 ▲테스토스테론 ▲관상동맥류 예비량(필요할 때 혈류를 늘리는 능력) ▲동맥경화도 등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지중해식 식단 점수가 높은(29점 이상) 남성의 관상동맥류 예비량과 테스토스테론이 더 많고, 발기력이 더 우수하며(SHIM 점수 14점 이상) 동맥경화도가 더 낮았다.
발기부전은 혈관을 확장하고 혈류를 늘리는 능력이 떨어진 상태다. 중년의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아지는 것이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진은 지중해식 식단이 혈관 기능을 높이고, 중년의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막아 체력과 발기력을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의 저자 아타나시오스 앤젤리스(Athanasios Angelis)는 "지중해식 식단이 고혈압과 발기부전이 있는 중년 남성의 혈관 건강과 삶의 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Congress 2021)’에서 최근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