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이가 빠르고 증상은 거의 없는 미만(瀰漫)성 위암은 젊은 층이 조심해야 한다. 미만성 위암이란 눈에 안 보일 정도로 작은 암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며 자란 것을 말한다. 진행·전이 속도가 빠르고 증상도 거의 없어 대부분 3~4기에 발견된다. 20~30대 젊은 층에서 잘 발생한다.
◇발견 어려운데 전이 빨라
40대 이전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체 위암의 3~5%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50~60대 이후에 발생하는 일반적인 위암에 비해 위험하다. 진행 속도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60~7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위암은 크게 장형(腸型)과 미만성으로 구분된다. 중장년층 이후 위암은 대부분 암세포가 한곳에 모여서 덩어리로 자라는 장형 위암이다. 반면, 미만성 위암은 암세포가 깨알보다 훨씬 작은 크기로 군데군데 퍼지면서 생긴다. 신경을 잘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암이 진행돼도 통증이 거의 없다.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에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장형 위암보다 주위 혈관·림프절로도 잘 전이된다.
미만성 위암은 내시경이나 조직검사를 해도 잘 발견되지 않는다. 암 세포가 위벽을 파고들며 자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조그마한 암세포가 산발적으로 자라나기 때문에 위벽의 한 곳을 2~3㎜ 정도 길이로 떼어내 살펴보는 조직검사를 해도 놓치기 쉽다.
미만성 위암의 경우 여성 환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유력한 원인이라고 전문가들은 꼽는다. 에스트로겐이 암 조직을 성장시키는 인자로 작용한다는 추정이다.
◇가족력 있으면 40세 이전 내시경
젊은 층에서 미만성 위암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다. 짠 음식을 삼가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등 일반적인 위암 예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대책이다.
여기에, 조기 발견을 위해선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소화불량·구토·속쓰림 등과 같은 위장관 질환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사람은 40세 이전부터 2~3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