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있는 세균·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 최소 20초는 씻어야 하는 이유가 역학적으로 밝혀졌다.
영국 사우스케임브리지셔 응용수학과 폴 해먼드(Paul Hammond) 교수는 손 씻기를 역학적으로 분석해 손에서 바이러스, 세균 등을 포함 유해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연구팀은 손을 표현하기 위해 모델을 물결 모양으로 구현했다. 손의 표면은 주름, 지문 등이 있어 거칠어 유해물 등이 표면에 갇히기 때문이다. 모델은 한 쌍의 물결 모양이 마주 보고 문지르게 구성됐고, 두 물결 사이를 얇은 액체 필름이 지나치도록 했다. 연구팀은 물의 세기와 손을 문지르는 속도가 입자를 충분히 제거할 수 있을 정도로 세게 설정한 뒤 입자를 제거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했다. 해먼드 교수는 “기본적인 흐름이 입자에 작용해야, 입자가 어떻게 움직이고 제거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최소 20초는 손을 씻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먼드 교수는 “손을 빠르게 문지를수록 세균이나 박테리아는 더 잘 제거될 것이다”면서도 “이번 실험은 그렇게 제대로 손을 씻어도 유해물이 완전히 제거되려면 최소 20초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Physics of Fluids’ 최신호에 게재됐다.
한편, 손을 씻을 때 걸린 시간을 확인하려면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두 번 연속으로 불러보면 된다. 2번 완창하는데 약 20초가 걸리기 때문이다. 개인위생을 위해선 한번 씻을 때 20초 이상씩 하루 8번 이상 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