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엘보' 느껴지면 즉시 휴식해야

입력 2021.08.03 09:53

골프
골프를 과하게 즐길 경우 장기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인 ’골프엘보‘가 유발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었다. 이와 함께 팔꿈치 안쪽에 통증이 있다고 호소하는 사람도 늘었다. 골프를 하면서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인 ‘골프엘보(Golfer’s elbow)‘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골프엘보의 정확한 진단명은 ’내측상과염‘으로, 팔꿈치 관절 안쪽 뼈에 염증이 생기고 근육과 힘줄에 손상이 오는 질환이다. 팔꿈치 안쪽 뼈에는 손목 관절을 굽히는 근육들이 힘줄로 붙어 있다. 약한 부하더라도 반복적으로 손목을 굽히는 동작을 하면 힘줄이 파열되면서 염증이 생기게 된다. 골프는 똑같은 스윙 동작을 반복하게 하는 데다, 공을 타격할 때 충격이 계속해서 팔꿈치 부분에 축적되게 해 과하게 골프를 즐길 경우 골프 엘보가 유발될 수 있다. 실수로 땅바닥을 강하게 치거나 매트가 닳아 있는 환경에서 연습하게 되면 충격이 더 커지면서 염증을 악화시킨다.

통증은 주로 물건을 잡거나 젖은 수건을 짜는 등의 동작을 취할 때 발생한다. 심하면 젓가락질, 문고리 돌리기, 악수 등 아주 간단한 동작도 취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척골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 감전된 것같이 저릿한 감각이 손가락 끝까지 퍼지는 양상을 보이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골프를 치는 중간에 통증이 오면 얼음찜질과 마사지를 하고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 통증이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를 이용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근육과 힘줄이 약해지는 부작용도 있어 전문의와 상의 후 잘 관리해야 한다. 통증이 없어졌다고 바로 골프를 다시 치는 것은 질환을 악화시킨다. 반드시 스트레칭과 근력 운동을 천천히 병행하며 골프에 필요한 근육을 강화하고 운동에 복귀해야 한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오경수 교수는 “골프 엘보는 골퍼뿐 아니라 주부나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분들이 겪을 수 있는 질환”이라며 “심해지기 전에 팔꿈치에 악영향을 주는 반복 동작 등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라고 말했다. 이어 오경수 교수는 “치료가 진행되는 중에 통증이 없어졌다고 다시 운동을 시작하면 거의 재발하게 된다”며 “운동 전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으로 골프 엘보 발생을 예방하는 게 좋고, 엘보 밴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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