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 등 고체 연료를 사용하면 안과 질환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옥스포드대와 중국 베이징 의대 공동 연구팀은 중국 카두리 바이오뱅크(China Kadoorie Biobank)에 등록된 48만6532명의 중국 성인 자료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평소 요리 습관에 대해 설문했으며, 건강보험 기록을 통해 주요 안과 질환 여부를 확인해 분석했다.
연구 결과, 장기간 고체 연료(석탄, 나무 등)를 사용해 요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결막 장애와 백내장 위험이 각각 32%,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공막·각막·홍채·모양체에 이상이 있을 위험도 35% 더 높았으나, 장기간 고체 연료 사용이 녹내장 위험을 높이지는 않았다. 연구팀은 녹내장이 비교적 눈 안쪽에서 생기므로 외부 유해물질의 영향을 적게 받았을 것으로 봤다.
한편 고체 연료를 사용하다가, 이후 사용을 중단한 사람은 계속해서 고체 연료를 사용한 사람보다 안구 질환 위험이 비교적 낮았다. 사용을 전환한 사람은 고체 연료를 전혀 쓰지 않은 사람보다 결막 장애 위험이 21%, 백내장 위험이 5%, 공막·각막·홍채·모양체에 이상이 있을 위험은 21% 높았다. 고체 연료의 종류에 따라서 안구 질환 위험 증가 정도에 차이가 있지는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카헝찬 박사는 "고체 연료를 사용하면 눈 표면을 손상하고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일산화탄소에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나무를 태우면 불꽃이나 나무 먼지로 인한 눈 부상의 위험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를 주도한 젱민첸 교수는 "고체 연료로 요리하는 것은 눈 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체 연료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고체 연료가 미칠 수 있는 악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의학잡지(PLOS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