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 많은 사람, 입 냄새 심한 이유​

입력 2021.07.30 18:06

손으로 입을 가리고 있는 여성
복부비만이 입 냄새를 유발하는 구강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복부비만이 입 냄새를 유발하는 구강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부비만은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 염증이 혈관을 타고 치주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 몸의 면역력도 함께 떨어져 구강질환 위험을 높인다.

◇복부 비만으로 치아 손실될 수도
치주질환은 신경이 손상될 정도로 악화하지 않으면 증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평소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중요하다. 특히 복부 비만이 있으면 당뇨, 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이 커지는데, 이런 만성질환은 치주질환의 악화를 가속화 해 치아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유디두암치과의완 박대윤 대표원장은 “비만 환자는 치주질환에 노출될 확률도 높고 증상도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3~6개월마다 검진이나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스케일링만으로도 자각 증상이 느껴지지 않는 초기 치주질환 치료가 가능하다. 염증이 잇몸뼈까지 진행된 경우에는 치아뿌리 표면에 세균이 쌓이지 않도록 매끄럽게 하는 치근활택술, 잇몸 내부 염증 조직을 제거하는 치주소파술 등보다 심도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 박대윤 원장은 “치주질환이 잇몸 깊이 진행된 경우 맨눈으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파노라마(엑스레이)로 치아 뿌리와 턱관절을 정밀하게 살펴보면 발견이 가능하다”며 “치아에 문제가 없어도 1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여성 치아 건강에 더 치명적
복부비만은 특히 여성의 치아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희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승일 교수팀 연구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있는 여성에게 치주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정상인보다 2.78배 높게 나타났다. 여성호르몬은 복부지방에서 일정량 만들어진다. 복부에 살이 찌면 호르몬이 과다 생성될 가능성이 커진다. 박대윤 원장은 “여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잇몸 혈관이 확장되고, 세균이 쌓여 만들어지는 치태와 치석이 소량만 생겨도 잇몸이 쉽게 붓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특히 갱년기를 겪는 중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복부에 지방이 축적되기 쉬워지는데, 체내 수분까지 줄어들면서 구강이 쉽게 건조해져 치주질환이 발생하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식이조절하고 수면 위생 챙겨야
복부비만이 있다면 식이 조절과 함께 적정 수면시간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식사는 고지방식, 패스트푸드 섭취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야채, 비정제 탄수화물인 밀, 호밀 등을 꾸준히 먹는 것이 좋다. 수면 부족은 복부 비만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치주질환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7~8시간 적정 수면을 갖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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