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전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실시한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Ka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는 이날 이 같은 결정 사항을 주요 백신 접종 기관인 의료관리기구(HMO)에 통보했다. 3차 접종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며, 고령자 생활지원시설에서는 이날부터 곧바로 3차 접종이 진행된다.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는 “자문위원회의 철저하고 종합적인 검토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의 전략은 단순하다. 생명과 일상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승인한 국가는 이스라엘이 처음이다. 앞서 이스라엘 보건부 산하 코로나19 백신 자문위원회는 전날 만장일치로 고령자에 대한 백신 3차 접종을 권고했다. 이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으로 백신 접종자의 유증상·중증 감염 예방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최근 이스라엘 보건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60세 이상 고령자의 중증 감염 예방력이 1월 97%에서 최근 81%로 하락했다는 데이터를 제시하기도 했다.
실제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 후 6개월 이상 시간이 지나면서 델타 변이가 확산되고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올해 1월 중순 하루 1만명에 육박하던 신규 확진자 수가 백신 접종시작 후 한 자릿수(6월 초)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28일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165명에 달한다. 중증 환자 수 역시 지난 20일 62명에서 29일 159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한편, 이스라엘은 지난 12일부터 세계 최초로 장기 이식 환자 등 면역력이 약화된 성인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