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프지 않아도 밥을 먹는 기전을 밝힌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배고파서 밥을 먹을 때와, 배고프지 않음에도 밥을 먹을 때 활성화되는 뇌 부위가 서로 다름을 밝혀낸 것.
미국 베일러 의과대 연구팀은 동물 연구를 통해 뇌가 배고픔이나 다른 요인에 의해 유발된 섭식을 어떻게 조절하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연구팀은 뇌의 세로토닌 수용체가 섭식 행동을 조절하지만, 배고프거나 배고프지 않을 때의 섭식 작용은 전혀 다른 경로를 통해 세로토닌 수용체와 연결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고픔을 느끼고 식사를 할 때는 시상하부와 연결된 회로를 통해 섭식을 조절하지만, 배고픔을 느끼지 않음에도 식사를 할 때는 중뇌와 연결된 회로를 통해 섭식을 조절했다. 배고픔을 느끼지 않을 때란, 사회적 압력으로 인해 억지로 밥을 먹거나,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배가 부르더라도 먹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를 주도한 용쉬 박사는 "배고픔을 느끼고 식사를 할 때와 배고프지 않음에도 식사를 할 때의 뇌 신호 채널은 명확히 분리되어 있음을 확인했다"며 "배고프지 않아도 식사하는 회로를 표적으로 한다면 추후 과식을 조절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