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신여겼던 입속 '이것'이 심장병 일으킨다

입력 2021.07.22 15:37

입속 세균 클로즈업
입속 세균은 전신으로 퍼져 심장병, 당뇨병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들이 나오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입속 세균이 단순히 충치, 잇몸병을 일으키고 입 냄새의 원인 정도롤만 작용한다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입속 세균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입속 세균이 혈액을 타고 들어가 심장·혈관·자궁 등 온몸의 다양한 장기를 공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입속 세균 종류는 500종에 달한다. 평균적으로 치태(세균 덩어리) 1g당 1000억 마리 정도의 세균이 있다.

2011년 미국 로체스터대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입속 '무탄스균'은 혈액을 타고 심장에 옮겨가 심내막염 같은 심장병을 일으킨다. 진지발리스균은 혈관을 딱딱하게 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인다. 입속 세균에 의해 뇌경색·당뇨병도 생길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치태를 깨끗이 제거한 위암·식도암 환자의 평균 입원일이 29일인 반면, 그렇지 않은 환자의 입원일은 42일이었다는 일본 후생노동성의 자료도 있다.​

입속 세균수는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지만, 예측은 할 수 있다. 입속 세균이 많은 사람은 ▷잇몸이 붓거나 ▷충치가 생기고 ▷혓바닥에 백태가 끼고 ▷입이 텁텁한 증상이 잘 나타난다. 특히 입이 텁텁하다는 것은 침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세균을 없애는 침이 없으면 세균수가 늘어나기 쉽다. 최근 입속 세균이 신체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입증되면서, 입속 세균 종류와 양을 분석해주는 '구강 세균 검사'를 실시하는 병원도 늘고 있다. 그러나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입속 세균량은 항상 변하기 때문에, 검사를 받는 순간의 세균량은 큰 의미가 없다. 특정 종류의 세균만 따로 제거하는 항생제가 없다는 것도 문제다.

입속 세균을 없애려면 양치질을 자주 바로 하고, 치실을 이용해 치아 사이 세균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취침 전과 기상 직후에도 이를 닦아, 하루 총 5번 양치질을 하는 것이 건강에 이롭다. 귀밑·턱밑에 있는 침샘을 하루 2~3번 정도 문질러줘 침 분비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입속이 건조해지면 세균이 더 활발히 번식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