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안면홍조 증상, ‘이것’ 먹으면 80% 감소

입력 2021.07.17 10:00

콩
매일 콩류가 포함된 채식을 할 경우 갱년기 여성의 안면홍조 증상이 80%가량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갱년기 여성이 매일 콩류가 포함된 채식을 할 경우 중등도·중증 안면홍조 증상이 80%가량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책임 있는 의학을 위한 의사 위원회’(Physicians Committee for Responsible Medicine) 연구팀은 하루 2회 이상 안면홍조를 겪는 폐경기 여성 38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 12주 간 매일 삶은 대두 2분의 1 컵(86g)을 포함한 저지방 채식 식단(샐러드, 수프 등)을 제공했다. 다른 한 그룹(대조군)은 기존 식단을 유지하도록 했으며, 연구에서 특정 호르몬 약물이나 추출물은 사용하지 않았다. 이후 두 그룹의 ▲안면홍조 진행 정도와 빈도 ▲혈관 운동 ▲심리사회적 증상 ▲신체 증상 ▲성(性)적 증상 등을 평가했다.

연구결과, 채식을 한 그룹은 가벼운 홍조를 비롯한 전반적인 안면홍조 빈도가 79% 감소했다. 증상 진행 정도의 경우 중등도·중증 안면홍조가 84% 감소했으며, 59%는 중등도·중증 안면홍조가 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대조군 또한 전체적인 안면홍조 빈도는 49% 줄었으나, 중등도·중증 안면홍조 증상에는 변화가 없었다. 이밖에도 채식을 한 그룹은 폐경 관련 혈관운동성과 심리사회적·신체적·성적 증상 또한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이소플라본을 함유한 콩류 섭취의 효과”라고 평가했다.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체내 대사과정을 거쳐 ‘에쿠올(equol)’이라는 성분으로 바뀌는데, 이 성분이 안면홍조 빈도와 강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과거 채식주의자나 채식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에게서 더 높은 수준의 에쿠올이 생산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연구팀은 “콩이 풍부한 식물성 식단을 섭취한 대다수 여성은 더 이상 중등도·중증 안면홍조를 경험하지 않았고 삶의 질 또한 크게 향상됐다”며 “이번 연구는 식단 변화가 갱년기 열감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북미폐경학회(North American Menopause Society) ‘폐경(Menopause) 저널’에 최근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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