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이어폰 오래 꼈다간… '이 병' 발생 위험

입력 2021.07.14 10:29

귀에 이어폰 끼고 있는 모습
장마철에 오랜 시간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 외이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에 환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질환이 바로 '외이도염'이다. 외이도염은 고막 바깥쪽의 외이(外耳)​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여름에는 날씨가 습한데다 휴가를 맞아 수영하는 사람이 늘어 외이도염 환자가 많아진다.

실제 귀에 물이 들어가 습한 상태로 유지되면 외이도의 방수 기능과 세균의 침입을 막는 지방층이 파괴되고, 이로 인해 염증이 생긴다. 물기를 좋아해 수영장이나 바다에 잘 서식하는 녹농균이 주로 번식한다. 외이도염이 생기면 귀가 가렵고, 귀가 이물질로 차 있는 느낌이 든다. 심한 경우에는 귀에 통증이 생기고, 안면신경 마비나 뇌신경 마비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외이도 벽이 두꺼워지면서 소리가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고, 결국 소리가 잘 안들리게 될 위험도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났을 때, 면봉이나 귀이개로 귓속을 자극하는 것은 금물이다. 고막에 구멍이 나거나 중이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외이도염이 의심될 때는 우선 병원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 병원에서는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성분이 섞인 약을 외이도에 바르거나 경구용 항생제를 처방해 귀에 생긴 균을 없앤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세척 약품으로 귓속을 씻고 약한 산성 상태로 유지시키는 치료만으로도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외이도염을 예방하려면 물이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물이 귀에 들어간 경우 고개를 기울인 채 한쪽으로 물을 털어낸 뒤 햇빛이나 드라이기를 이용해 귀를 말리는 것이 좋다. 드라이기는 뜨겁지 않은 정도의 약한 바람으로 사용한다. 수영을 자주 한다면 귀마개를 사용해야 한다. 장시간 이어폰을 사용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특히 장마철에 오랜 시간 이어폰을 끼거나 머리를 감고 귓속을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이어폰을 사용하면 세균이 더 잘 번식하기때문에 물놀이를 할 때보다 외이도염 위험이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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