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부 각성수술
손 움직여 확인하며 섬세한 수술 가능해
장기준 원장, 적극적 도입 "임상 수백 건, 만족도 높아"
◇전신마취 수술, 부작용 걱정에 당일 퇴원도 불가능
대부분 수부 수술은 전신마취를 한 상태에서 진행된다. 하반신만을 마취할 수 있는 다리 수술과 달리, 상반신만을 마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전신마취가 부담스러운 고령의 환자는 부분마취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분마취를 할 땐 시야 확보를 위해 수술 부위를 꽁꽁 묶는 '지혈대'를 착용해야 한다. 연세스탠다드정형외과 장기준 원장은 "지혈대의 압박 통증은 매우 극심해서 보통 환자는 그 통증을 견디지 못한다"며 "이 통증으로 인해 대부분 전신마취로 수술을 진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신마취는 이미 잘 알려졌다시피, 부작용과 위험성이 따른다.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은 극히 드물지만, 이물감·통증·근력 약화·배뇨 곤란 등의 가벼운 증상은 흔하게 나타난다. 수술 후에도 마취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 간혹 부위 마취(상완신경총 마취)를 하기도 하지만, 통상적으로 수면마취를 병행한다. 수면마취로 환자가 잠들어 있으면 수술 중 소통이 어려워 수술 부위를 직접 움직이게 하는 등 섬세한 수술이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또한 당일 퇴원이 어려워 반드시 입원해야만 한다.
장기준 원장은 앞선 단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수부 각성수술(각성 국소마취 및 무지혈대 수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통증이 극심한 지혈대를 착용하지 않고, 국소마취를 통해 수부 수술을 진행하는 것. 통증을 줄이기 위한 진정제를 사용하지 않아 진정제로 인한 오심, 구역, 전신 부작용도 없다. 장기준 원장은 "운동성을 유지한 무통 상태에서 다양한 수부 수술을 할 수 있는 여러 장점이 있다"며 "실제 본원의 수백 건이 넘는 임상 결과 매우 안전했으며, 환자의 만족도도 높았다"고 말했다.
수부 각성수술은 국내에선 생소해 도입한 병원이 극히 드물다. 국내 의료환경에서는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도입을 미루기도 한다. 그러나 해외에선 이미 효과와 안정성이 검증된 수술 기법이다. 지난 3월 미국 성형외과 분야 저명 학술지 '성형 및 복원 수술(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 Global Open)'에서도 수부 각성수술이 경제적·의학적으로 효율적인 수술이라는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장기준 원장은 "수술하는 의사 입장에서는 번거롭고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수술일 수 있다"며 "그러나 환자 입장에서는 단점이 아닌 장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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