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기피제, 제모제… 여름철 의약품 올바른 사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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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여름철에는 다양한 의약품을 사용하게 된다.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안질환, 소화기질환, 벌레 물림 등 각종 질병 발생률이 높아질 뿐 아니라, 휴가를 위해 제모제 등도 사용하게 되기 때문이다. 의약품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올바른 의약품 사용법을 알아본다.

▶모기 기피제= 모기 기피제는 모기가 싫어하는 물질이나 곤충의 후각을 마비시키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으로 과량, 장시간 사용보다 낮은 농도의 제품을 반복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을 할 때 피부 노출 부위나 옷 위에 엷게 바르거나 뿌려서 사용하면 된다. 옷 안쪽 부위에는 사용하지 말고, 야외활동을 마친 후에는 기피제를 뿌린 부위를 물로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기피제를 뿌린 옷은 바로 세탁한다. 눈과 입 주위, 상처나 염증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기 기피 효과가 있다고 인정한 성분은 ‘디에틸톨루아미드(DEET)’, ‘파라멘탄-3,8-디올(PMD)’, ‘이카리딘’, ‘에틸부틸아세틸아미노프로피오네이트(IR3535)’ 등 4가지로, 모두 6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사용하면 안 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DEET 성분은 만 6개월~2세 미만은 1일 1회, 만 2~12세 미만은 1일 1~3회 소량 사용해야 한다. 어린이가 사용할 때는 직접 피부에 뿌리지 말고 어른 손에 덜어서 얼굴과 손을 제외한 부위에 발라줘야 한다.

▶연고=여름에는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병 등이 잘 생긴다. 세균에 의한 피부 감염증에 사용되는 연고는 무피로신, 퓨시드산, 바시트라신, 폴리믹신비, 네오마이신 성분 등이 함유된 제품들이 있는데, 이는 치료에 필요한 최소기간만 사용해야 한다. 또 많이 바른다고 효과가 더 많은 것은 아니므로 사용설명서에 따라 정해진 부위에 적당량만 발라야 한다. 피부에 넓게 사용하면 전신 독성을 유발할 수 있다. 스테로이드 연고도 의사의 처방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증상이 개선되면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피부 연고제를 바를 때는 바르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환부는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용기 끝부분이 환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주의하고, 면봉을 사용해 바르면 좋다.

▶지사제=여름철엔 식중독, 세균성 이질 등 설사를 유발하는 감염병이 생기기 쉽다. 설사 증상이 있으면 무턱대고 지사제를 복용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야 한다. 병원 방문 없이 지사제를 먹었다가 오히려 병균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해해 병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일간 지사제를 복용했는데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지세제는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원인을 치료하지는 않는다.

한편, 설사한다면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설사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함유 음료, 조리하지 않은 날 음식,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피할 것을 권한다.

▶안약=습한 날씨에는 유행성각결막염, 급성출혈성결막염 등 눈병이 생길 수 있다. 염증이나 세균감염이 생긴 결막염은 반드시 항균점안제 투여가 필요하므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점안제를 투약할 때는 투약 전 손을 깨끗이 씻고, 점안제의 색이 변한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용기의 끝이 눈꺼풀과 속눈썹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점안제는 오염 방지를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만약 두 종류 이상의 점안액을 사용한다면 투약 간격을 충분히 두고 사용한다. 보존제가 없는 1회용 점안제는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남은 액과 용기는 재사용하지 않고 버린다. 항균점안제 투약 후 두드러기, 호흡곤란 발진, 자극감 등이 발생하면 즉시 투여를 중지하고 의사와 상의한다.

▶제모제=휴가를 즐기기 위해 겨드랑이 등을 제모하는 사람이 많다. 제모제를 사용했다면 최소 24시간이 지난 이후에 일광욕하는 게 좋다. 광(光)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모제의 주요성분인 티오글리콜산은 알레르기,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 전 작은 부위에 피부 패치테스트를 실시해 부작용이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데오드란트, 향수 등 알코올이 포함됐거나 피부 자극을 할 수 있는 다른 제품은 동시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피부 발적,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심한 임신, 모유 수유 중인 여성은 제모제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생리 중일 때도 몸의 호르몬 분비 변화가 일어날 수 있어 가급적 사용을 자제하는 것을 권한다. 제품을 고를 때는 용기나 포장에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