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병 방치했다간… 남성의 '그곳'에도 영향

입력 2021.06.25 09:32

턱 아파하는 남성
잇몸병을 방치하면 발기부전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잇몸병이 당뇨병, 동백경화, 심근경색, 호흡기질환 등 각종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는 잇몸병을 일으키는 세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입속에 있는 세균들이 취약해진 잇몸으로 침투해 혈관을 타고 몸을 돌아다니다가 구강이 아닌 다른 곳에 내피세포 손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잇몸병이 발기부전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담스비뇨기과 이무연 원장은 "발기는 음경 혈관들에 혈류가 모이면서 발생하는데, 잇몸병으로 인해 구강 내 세균이 몸속으로 침입하고 음경의 내음부동맥, 총음경동맥, 해면체동맥 등 굵기가 가는 음경 혈관부터 내피가 손상되면 산화질소 합성과 분비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기부전을 일으키는 핵임 요인이 잇몸병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통계학적으로 입증된 상태이다. 2012년 대만의과대학 연구팀은 3만3000명의 발기부전 환자와 16만2000명의 정상인을 대상으로 발기부전과 잇몸병과의 상관성을 조사했다. 그 결과, 발기부전 환자는 과거 만성 치주염의 병력을 갖고 있을 확률이 3.35배로 높았다. 

이무연 원장은 "발기부전의 경우 잇몸병뿐 아니라 전립선염, 남성 갱년기, 심리적 문제 등 증상의 요인이 매우 다양하고 복잡하다"며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대처를 하는 것이 발기부전 치료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의 증상이나 체질에 맞춰 약물을 처방하거나 수술을 하는 등 다양한 치료방법이 있으니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정확한 진단을 우선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힌편,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제대로된 칫솔질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몇 분 내에 치태(세균 덩어리)가 치아나 잇몸 등에 달라붙어 잇몸병을 유발할 수 있다. 6개월~1년 간격으로 잇몸 검사를 하고 치아 스케일링을 받아보는 것도 권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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