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먹으면 변비 낫는다? '이런' 사람에겐 毒

입력 2021.06.22 22:00

물 마시는 여성
경련성 변비에는 섬유질보다 수분 섭취가 더 도움이 된다./클립아트코리아

변비는 유형에 따라 증상과 치료법이 다르다. 무턱대고 변비약을 먹거나 섬유질을 먹으면 악화될 수 있다.

◇윗배에 변 차있고 변의 못 느끼면 서행성 변비
서행성 변비는 가장 흔한 변비 유형이다. 이 유형의 변비에 시달리는 사람은 대부분 장 근육을 움직이는 신경세포가 감소돼 있다. 대장 운동능력이 떨어져서 변을 직장으로 밀어내지 못한다. 변의 자체가 느껴지지 않고, 대장에 변이 꽉 찰 때까지 1~2주일간은 복통이 없다. 누워서 윗배를 손으로 눌러보면 변이 차서 딱딱하다.

서행성 변비에는 흰 쌀밥 대신 섬유질이 많은 잡곡밥을 먹고, 과일이나 채소를 많이 먹는 식습관이 좋다. 생활요법이나 변비약을 먹어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배가 아플 때까지 변을 보지 못하면 병원에서 관장을 하거나, 전문의약품인 위장관운동촉진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개선된다. 변비약은 오래 복용하면 장을 자극해 복통이나 체내 전해질 불균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메스꺼움 느끼고 딱딱한 변 나오면 경련성 변비
장이 경련을 일으키면서 변비가 생긴다. 스트레스를 받아서 내장 감각이 예민하거나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으면 경련이 일어난다. 배에 가스가 차고 복통과 메스꺼움이 생긴다. 대장 운동 자체는 활발하기 때문에 변이 직장까지 잘 넘어가지만, 과민한 대장이 변의 수분을 다 흡수해서 변이 딱딱하게 굳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 이럴 때 섬유질을 섭취하면 장운동이 촉진돼 변이 더 딱딱해진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따뜻한 물을 마시는 등 수분을 공급해 변을 부드럽게 만드는 게 좋다.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경련선 변비 해소에 도움이 된다.

◇변의 있지만 괄약근 안 열리면 직장형 변비
괄약근을 조절하는 신경세포가 감소하거나 복압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이다. 부드러운 변이 직장까지는 정상적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변을 보지 못해도 복통이 생기지는 않는다. 생활습관 변화만으로는 좋아지지 않는다. 변이 배설되지 못하고 직장에 쌓이면 직장 점막에 염증이나 궤양이 생긴다. 바이오피드백 치료를 받아서 완화할 수 있다. 이 치료에도 반응이 없으면, 항문이 잘 벌어지도록 내괄약근 일부를 절개하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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