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부터 관절염을 앓았다는 J씨(여·75)는 동네 병원에서 진통제와 주사 치료를 받으며 통증을 참아왔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증상이 악화됐다. 고혈압, 당뇨에 관절염약까지 하루에 복용하는 약만 무려 수십 알. 게다가 요즘 집에만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체중도 불어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인공관절수술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몇 년 전부터 들어왔지만, 평소 앓고 있는 고혈압과 당뇨 때문에 회복이 더뎌지지는 않을지, 합병증이 생기지는 않을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질환이라 주로 60대 이상 노년층에서 나타난다. 그런데 노년층은 만성질환 보유율이 높아 인공관절수술을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수술해도 되는 걸까?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이 점차 닳아 얇아지면서 허벅지 뼈(대퇴골)와 정강이뼈(경골)가 부딪혀 염증과 통증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관절염 초기부터 중기까지는 주사 치료나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지만, 연골이 심하게 마모돼 거의 없어진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치료법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에 인공관절을 넣어 무릎 연골의 기능을 대신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치료다.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 환자들은 무릎을 절개하고 손상된 연골을 제거해 새로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다 출혈, 감염, 수술 후 합병증을 우려해 수술을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인공관절수술에 로봇시스템이 접목돼 만성질환 환자들의 수술 부담을 줄여나가고 있다. 로봇 인공관절 수술은 기존 인공관절 수술 시 필요했던 절삭 가이드를 삽입하지 않는 데다 디지털기기에 사용자가 촉감까지 느낄 수 있도록 한 터치 기술인 햅틱기술을 활용해 정상적인 주변 연부조직은 최대한 보존하고 손상된 뼈만 정확하게 절삭하기 때문에 출혈량을 줄여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
만성질환자라면 수술 시 내과와의 긴밀한 협진이 필요하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을 조절해야 하고, 수술 전에는 동맥경화에 의한 뇌, 관상동맥 협착 혹은 혈관 벽에 형성된 동맥경화 혈전 등이 있는지 철저하게 검사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체력소실로 인한 저혈압이나 심리적 긴장 및 통증으로 고혈압이 올 수 있는데, 내과 협진을 통해 항고혈압제, 진통제, 항불안제, 혈관 확장제 등을 사용하여 조절하면 된다. 또한, 감염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무균수술 시스템 적절한 항생제 투여를 통해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