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강북삼성병원이 4년에 걸쳐 증·개축을 완성하고 도심형 복합 메디컬 단지로 새롭게 태어났다. 1968년 고려병원으로 시작해 1995년 강북삼성병원으로 바뀌었다. 2007년 국내 최대 규모 당뇨전문센터를 개소했다. 강북삼성병원은 서울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3차 병원이도 하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원장은 “공간 확장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환경 개선 공사는 100년 후를 내다보기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고 말했다.
◇ 5개 특성화센터 통한 의료 기능 강화
강북삼성병원은 5개 특성화센터 X 20여 개의 특화클리닉 전략에 따라 기존 3개 특성화센터(소화기암센터, 유방·갑상선암센터, 당뇨혈관센터)에 근골격질환센터, 전립선센터를 추가해 총 5개 센터로 거듭났다. 특성화센터는 현대 한국인의 다빈도 질환의 전문 치료를 위해 유관 진료과 협진 및 검사실 통합 배치, 원스톱 진료 등을 도입해 심도 높은 맞춤형 의료를 제공한다.
더불어 급성기 환자의 골든타임을 사수하기 위해 뇌혈관 신속대응팀(FAST-ER)을 운영하는 등 최고의 치료를 위한 특화된 프로세스도 도입했다.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의 C관을 신축해 외래 진료 및 검사 공간을 대폭 확충했다. 이를 통해 기존 외래 공간대비 80%가 증가하는 등 환자들이 더욱 편안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정규 음압 수술실 증설을 통한 감염병 환자의 안전한 치료 ▲내과계, 외과계, 신경계 중환자실 분리 확장 및 음압 격리실 신설 ▲선진화된 인터벤션실 증설 및 심장혈관조영실 확장 등과 함께, ▲국내 최고 사양의 최신 암 치료용 선형 가속기(TrueBeamStx) 도입 ▲항암제 조제 로봇(APOTECAchemo) 국내 4번째 도입 ▲진단검사의학과 검사 자동화 시스템(TLA) 도입을 통한 정확한 검사 진행 등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조성했다.
◇ 재난 상황 시 주차장을 임시 격리병실로
아직 국내에서 개념조차 생소한 감염병 또는 재난 상황 시 급성기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임시격리병실을 국내 최초로 구축했다. 평소에는 주차장으로 사용하지만, 긴급 상황 시 총 11베드 규모의 임시격리병실을 운영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해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도 병원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했다. 신호철 원장은 "전시 상황인 이스라엘 텔아비브 병원 방문 시 지하에 마련돼 있던 임시격리병실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어 이번에 실제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첨단기술 도입을 적극적으로 했다. 스마트폰 하나로 진료 예약부터 결제, 온라인 제증명 등 손안의 병원을 구축했으며, 안면인식, 무인 키오스크 등 언택트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편의를 극대화했다.
◇ 문화 예술 공간 마련… 환자에게 쉼 제공
병원의 문화 공간화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 지상 주차장을 과감히 지하화해 주차 공간 전부를 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야외분수와 환자 및 보호자들이 힐링할 수 있는 둘레길을 만들어 도심 속 센트럴파크를 연상케 했다.
새로 건설한 C관 로비는 병원 직원과 고객들이 기증한 1300여 권의 책을 누구든 편하게 읽거나 쉴 수 있도록 복합 문화 공간으로 조성했다. 더불어 역사 전시관을 만들어 과거에 사용하던 시술 도구들을 직접 보며 한국 의료의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강북삼성병원은 18일 강북삼성병원 C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은 신호철 원장 외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 19로 인해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으로 치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