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도 안 피웠는데, 폐암 걸리는 이유

입력 2021.06.18 14:55

몸 안의 폐 그래픽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도 폐암에 걸릴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폐암은 흡연자의 질병으로 알려졌지만, 폐암 환자의 30%는 담배를 피우지 않는 비흡연자다. 담배와 멀다고 무조건 안심해선 안 된다는 뜻. 비흡연자가 폐암에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WHO(세계보건기구)는 비흡연 폐암의 증가 원인으로 주방 요리 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꼽았다. 실제 비흡연자 중 요리를 자주 하는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폐암 발생률이 3.4~8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대한폐암학회에서는 이밖에 간접흡연, 석면, 라돈 방사선 노출, 기존 폐질환 등이 비흡연 폐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목했다.

▷​주방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어떤 식품이든 불을 이용해 요리하면 미세먼지가 발생한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에 달라붙어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간접흡연=간접흡연은 직접흡연보다 더 해롭다. 담배 연기에는 흡연자가 뱉어내는 '주류연'과 담배가 대기 중에서 타들어가면서 발생하는 '부류연'이 있는데, 간접흡연자가 주로 흡입하는 부류연은 주류연보다 담배 독성물질이 더 많이 포함된다. 실제로 부류연은 주류연에 비해 니코틴이 3~5배, 타르는 3.5배, 일산화탄소는 5배 이상 함유된 것으로 알려졌다.

▷석면=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석면은 폐 속에 쌓이면서 화학반응을 일으켜 만성염증을 유발한다. 이로 인해 폐가 딱딱해지는 섬유화가 발생하며, 결국 폐암까지 진행된다. 석면 제품의 사용이 흡입 위험 요인이다. 석면이 선박이나 건물을 지을 때 주로 사용되기 때문에 이를 직접 다루는 근로자나 선박을 수리하는 곳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라돈=라돈은 방사성 물질이 붕괴되면서 생기는 기체로 색깔이나 냄새가 없고, 맛도 느낄 수 없다. 주로 토양이나 암석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건물 벽 내부나 파이프, 지하실 등을 통해 나온다. 공기 중에 있는 라돈은 호흡을 통해 우리 몸에 들어오면 원소가 쪼개지면서 알파선이라는 방사선을 배출하는데, 이 알파선이 폐 조직을 파괴해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창문이나 환풍기 같은 시설이 없는 지하실에 들어가는 것을 삼가고, 건물 내부 환기를 자주시켜야 한다. 건물의 갈라진 틈새로 라돈이 배출될 수도 있어 이런 부위를 시멘트 등으로 잘 막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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