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도 5명 중 1명꼴로 후유증을 겪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비영리단체 페어 헬스(FAIR Health)는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코로나19 후유증을 코로나19 확진자 약 196만명의 건강보험 기록을 토대로 조사했다. 분석대상자의 절반 이상은 증상이 없었고, 40%는 증상이 있었지만 입원하지 않았다. 분석대상자의 5%만 코로나19로 입원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 한 달 이후 코로나 후유증 치료를 받은 사람은 23%였다.
연구팀은 주목할 점으로 무증상 확진자 중 19%가 확진 한 달 이후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은 것을 꼽았다. 증상이 있었으나 입원하지 않은 확진자 중엔 27.5%, 입원 환자 중엔 50%가 코로나 후유증을 겪었다.
증상으로는 신경, 근육과 관련된 염증이나 통증이 가장 흔했다. 호흡곤란, 고지혈증, 피로, 수면 장애, 고혈압, 편두통, 피부 이상, 정신 건강 문제, 심장이상 등과 같은 증세도 다수 보고됐다. 정신 건강 질환으로는 불안감 호소가 가장 많았고, 우울증, 적응 장애, 등이 뒤를 이었다. 18세 미만 확진자에게선 틱장애가, 어린이 확진자에게선 장 질환 문제가 나타난 경우도 있었다. 이 증상들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분류한 코로나19 후유증에 속한다. 증상은 여성에게서 더 오래 갔고, 남성은 심장 관련 질환을 겪을 가능성이 여성보다 컸다.
페어 헬스 로빈 겔버드 회장은 “이번 분석 결과의 가장 놀라운 점은 상당수의 무증상 코로나19 확진자가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 감염자가 많은 만큼 해당 증상들이 나타났을 때 코로나19 후유증일 가능성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증상 환자라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없다고 생각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하고 있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평소와 다른 건강 문제가 나타난다면 무증상 감염자였을 가능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병원을 방문한 사람들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해 병원을 방문하지 않은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는 포함하지 못했다. 불안함 등의 증상이 있었을 땐 병원 방문 없이 그냥 넘겼을 수 있고, 보험 미가입자도 확인할 수 없었단 점에서 무증상 환자 중 더 많은 사람이 후유증에 시달렸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