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 이명도 유발… 보청기·인공와우로 청각재활해야"

입력 2021.06.17 13:55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난청&이명 편

고령화와 함께 이어폰 사용이 확산되면서 난청을 호소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난청 유병자는 1300만명으로 추산된다. 난청은 이명·치매 등과도 관련이 있어 재활과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지난 8일 오후 3시 헬스조선 공식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에서 '인공와우의 모든 것, 난청&이명'을 주제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가 진행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가 난청·이명은 어떤 병인지, 보청기·인공와우 수술 등 치료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진행된 건강똑똑 라이브에서는 동시 접속자 1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시청자들은 여러 질문을 했고 송재진 교수가 실시간으로 답변을 했다. 영상은 헬스조선 유튜브와 네이버TV채널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지난 8일 진행된 헬스조선 건강똑똑 라이브 난청&이명 편. 분당서울대병원 이비인후과 송재진 교수<왼쪽>와 헬스조선 이금숙 취재팀장.<사진 1>

◇청각세포 한번 손상되면 회복 안돼
난청 인구가 늘어나는 이유는 고령화 때문. 나이가 들면 노화성 난청이 늘어나는 데다, 최근 이어폰 사용이 증가하면서 소음성 난청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달팽이관은 고막을 거쳐서 이소골이라는 3개의 작은 뼈를 거쳐 들어온 물리적인 소리, 즉 진동을 전기적인 신호로 바꾸어 대뇌로 전해주는 기관이다. 달팽이관에는 소리 감지 역할을 하는 유모세포라는 것이 있고, 노화·소음 등으로 유모세포가 손상되면 소리가 뇌까지 잘 전달이 되지 않게 된다. 유모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회복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노화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은 한 번 발생하면 되돌릴 수가 없다.

돌발성 난청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과 혈액순환 장애, 피로,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성 난청이 있을 경우 청력 저하와 함께 이명이나 현기증 증세가 나타날 수 있다. 돌발성 난청은 약물 치료로 절반 정도에서 회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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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보청기·인공와우로 청각재활 해야
노화성 난청, 소음성 난청은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기 때문에 보청기·인공와우 등을 통해 청각 재활을 해야 한다.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돌발성 난청도 마찬가지다. 남아있는 청력을 잔청이라고 하는데, 잔청이 어느 정도 남아있는 경우에는 보청기를 사용하고, 잔청은 남아 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보청기 사용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중이 임플란트나 골전도 보청기 수술을 고려하기도 한다.<사진2>

70DB 이상의 소리만 들을 수 있는 경우를 고도 난청, 90DB 이상의 소리만 들을 수 있는 경우를 심도 난청이라고 하는데, 고도 난청이나 심도 난청의 경우에는 보청기로는 적절한 재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송재진 교수는 “잔청이 너무 부족한 경우에는 보청기로는 충분히 청각 재활이 안되기 때문”이라며 “눈을 감고 안경을 끼면 보이지 않는 것과 비슷한 원리”라고 말했다. 인공와우 이식 수술이란 달팽이관에 전극을 심어 소리를 일종의 전기 신호로 바꿔서 청각 신경에 전달해주고, 뇌에까지 소리를 전달해 주는 수술이다. 이 장비는 크게 나누어서 ‘외부 어음처리기’와 ‘내부 임플란트’가 있다. 외부 어음처리기에서 소리를 받아서 내부 임플란트에 전달해주면, 내부 임플란트는 소리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꾸어서 청각 신경에 전달해주고, 그러면 청각신경에서 전달받은 전기 신호를 뇌로 전달해 주어서 소리를 듣게 된다.<사진3>

송재진 교수는 "인공와우 수술은 선천적, 후천적 난청 모두에서 고도 이상의 난청이 있는 경우에 시행하는 가장 표준적인 치료"라며 "노화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 등 후천적으로 발생한 난청에서는 달팽이관 내에 있는 여러 세포들이 손상을 받지만, 청각 신경은 비교적 멀쩡히 유지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공와우 이식을 통해서 소리 자극을 전기 신호로 바꾸어서 청각 신경에 잘 전달해주면, 뇌에서 소리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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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청 내버려두면 이명 위험도
난청은 소리를 못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노인의 경우 치매는 물론, 최근에는 이명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송재진 교수는 "최신 연구들에 따르면 청력의 변화에 따라 못 듣게 되는 소리가 생기면 그 만큼을 우리 뇌에서 보상작용이 발생, 마치 못 듣게 된 소리를 계속 느끼게 해주는 일종의 잘못된 청각 인지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청력이 떨어져서 못 듣게 된 소리를 뇌에서 가짜로 만드는 것이다보니, 떨어진 청력에 해당하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노화성 난청이나 소음성 난청 환자는 고음쪽 청력이 먼저 떨어지기 때문에 흔히 고음의 ‘삐~’하는 이명이 들린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난청을 치료하면 이명도 같이 좋아질 수 있다. 송재진 교수는 "돌발성 난청의 경우에 70~80%의 환자에서 아주 심한 이명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난청을 치료하면 이명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며 "일측성 돌발성 난청에서 6개월 이상 치료해도 효과가 없었던 심한 이명이 있는 경우에 인공와우 수술을 하면, 수술 후에 처음으로 기계를 켜자마자부터 이명이 크게 호전이 되고, 이것이 2년 이상 추적 관찰을 해도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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