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지도 않은 아기, 비만 위험 높이는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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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가 임신 중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태아가 태어난 뒤 비만이 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임산부가 임신 중 높은 수준의 대기 오염에 노출되면 태아가 태어난 뒤 비만이 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 타냐 알데레테(Tanya Alderete) 교수팀은 대기오염이 임산부와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환경 보호국의 대기 오염 데이터와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히스패닉계 123명의 임산부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나쁜 대기 질에 노출된 임산부의 아이는 생후 6개월 동안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릴 적 과도한 지방 축적은 차후 비만과 관련된 합병증 위험이 높아진다. 또, 특정 대기 오염 물질은 성별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존과 이산화질소 화합물에 노출되면 여자 아기는 허리둘레가 빠르게 성장했고, 남자 아기는 키가 느리게 크고, 복부를 포함한 중앙부에 많은 지방이 축적됐다. 성인이 됐을 때 허리와 복부 등 중앙부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돼 있으면 심장병, 당뇨병 등의 발생률도 높일 수 있어 위험하다.

알데레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그룹에서 높은 비만율을 보이는 게 운동, 칼로리 섭취 등 개인적인 선택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며 “임산부는 대기 오염 수준이 높은 날에는 실외 활동을 최소화해야 하고, 특히 오존이 높은 날에는 창문까지 잘 닫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보건 분야 저널 ‘Environmental Health’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