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불면증 방치했다간 '이 병'까지 발생

입력 2021.06.10 13:40

잠들지 못하는 여자아이
불면증이 있는 어린이는 성인기에 불안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아 불면증이 성인기까지 이어지면 불안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의과 대학 연구팀은 중앙 연령(middle age)이 9세인 70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구 기반 표본 데이터 'Penn State Child Cohort'를 분석했다. 그로부터 8년 후에 청소년이 된 연구 대상자 중 421명을 추적했고, 7년 후에 성인이 된 연구 대상자 중 492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연구 대상자가 아동기일 때 부모가 보고한 불면증 증상과 청소년·성인기에 스스로 보고한 증상을 분석했다. 이어 성인이 된 연구 대상자의 내재화 장애 위험도를 조사했다. 내재화 장애는 불안장애, 우울증, 양극성 장애 등을 포함하는 질환으로 보통 18세 이후에 발병한다.

조사 결과, 어린 시절에 겪은 불면증이 내재화 장애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시작 시점인 아동기부터 성인기까지 불면증을 겪은 사람의 내재화 장애 위험도는 2.8배 증가했다. 연구 시작 후에 불면증을 겪기 시작한 사람의 위험도 또한 1.9배 증가했다. 반면 불면증 증상이 완화된 사람은 내재화 장애 위험도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소아 불면증 환자의 약 40%가 청소년기에도 불면증을 겪고, 성인기에 정신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연구의 저자 페르난데스 멘도자 박사는 "불면증 증상이 완화된 어린이는 성인기에 내재화 장애가 생길 위험도가 낮았다"며 "미래의 정신 건강을 위해 소아 불면증을 빠르게 치료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수면학 국제저널 'SLEEP'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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