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365] '한밤중 날벼락' 야간저혈당… 악몽·식은땀 잦으면 적극 대처를

입력 2021.06.09 09:30

잠든 사이에 찾아오는 저혈당, 끔찍합니다. 잠에서 깨면 다행이지만, 대처할 겨를 없이 응급실에 실려 갈 수도 있습니다. 예방할 수 있을까요? 해결은 가능할까요?

오늘의 당뇨레터 두 줄 요약
1. 야간저혈당 무섭습니다.
2. 잠들기 전 대비해두고, 가족의 도움 받으세요.

저혈당으로 응급실 실려 오는 케이스 절반이 ‘새벽’
야간저혈당은 잠을 자는 동안 혈당이 70mg/dL 아래로 떨어지는 걸 말합니다. 깨어있을 땐 혈당이 떨어져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허기가 지는 식의 증상이 나타나 즉시 대처가 가능합니다. 자는 동안엔 이를 인지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다행히 식은땀이 나거나 악몽을 꾸면서 잠에서 깨어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모르고 계속 자다가 증세가 심해집니다. 심한 저혈당 때문에 위험한 상황에 처한 환자가 응급실을 찾는 시간은 대부분 새벽입니다.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인경 교수는 “저혈당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 오는 사람 절반 정도가 야간 저혈당이 원인”이라고 말합니다.

연속혈당측정기로 밤사이 혈당 확인하면 좋아
야간저혈당 관련 연구가 최근 나왔습니다. ‘Diabetologia’ 저널에 실린 내용입니다. 덴마크 연구팀이 1형 당뇨병을 앓는 153명을 조사했더니, 환자가 스스로 야간저혈당을 인지하기 시작하면 삶의 질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고 합니다. 참가자들은 1주일 동안 연속혈당측정기를 착용한 채 생활했는데요. 전체 참가자의 54%가 한 번 이상의 야간저혈당을 겪었습니다. 밤사이 저혈당이 왔었다는 걸 인지한 경우 다음날 삶의 질 점수는 82.3점이었지만, 야간저혈당이 있었음에도 모르고 지나간 다음날 삶의 질 점수는 76.9점이었습니다. 야간저혈당에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단 걸 보여주는 연구입니다. 1형 당뇨는 2형 당뇨에 비해 저혈당이 더 자주 옵니다. 그래서 저혈당 알람 기능이 있는 연속혈당측정기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2형 당뇨라도 혈당 조절이 잘 안 된다면 연속혈당측정기 등을 이용해 야간 혈당을 꾸준히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잠들기 전 혈당 100~140mg/dL 유지되도록
야간저혈당이 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머리맡에 저혈당 대비 간식을 챙겨두세요. 가족들에게도 부탁을 해두면 좋습니다. 자면서 식은땀을 흘리거나 횡설수설하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즉시 깨워 저혈당에 대처하게 해달라고 말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야간저혈당이 오지 않도록 미리 막는 것입니다. 잠들기 전 혈당이 100~140mg/dL로 유지되도록 합니다. 혈당이 너무 낮다면 우유, 요거트, 크래커 등을 간단히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저녁 시간대의 활동량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평소 잠자는 동안 악몽을 자주 꾸거나 식은땀이 잘 나거나 잠에서 깬 뒤 두통에 잘 시달리는 사람이라면 주치의와 상의하고, 약을 바꾸거나 생활습관에 대한 조언을 듣도록 합니다.


맨 위로